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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브에 삼진→역전홈런…스크럭스 “똑같이 당하지 않으려 했다”
입력 2017-05-02 21:56 
NC 스크럭스가 7회 투런 홈런으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강윤지 기자] NC 다이노스 외국인 타자 재비어 스크럭스(30)가 짜릿한 역전 홈런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2일 잠실 LG전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스크럭스는 팀이 0-1로 지고 있던 7회초 1사 3루서 좌월 투런 홈런을 때려내 순식간에 경기를 NC로 기울게 만들었다.
NC 타자들은 이날 LG 선발 류제국의 호투와 야수들의 호수비에 큰 타구가 여러 번 잡히며 6회까지 점수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해결사로 스크럭스가 나섰다. 이날의 영웅 스크럭스는 한국 무대 27경기 만에 10홈런 고지를 밟으면서 기쁨을 더했다.
같은 공에 두 번 당하지 않은 모습도 눈에 띄었다. 스크럭스는 4회초 류제국의 커브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류제국은 경기 중반부부터 커브로 효과를 봤다. 6회에는 도태훈-김태군에 결정구로 커브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유도하기도 했다.
유심히 지켜보던 스크럭스는 7회초 다시 들어온 커브를 놓치지 않았다. 스크럭스는 커브에 삼진을 당했기 때문에 똑같이 당하지 않으려 했다”면서 류제국 선수가 너무 잘 던졌지만 우리 팀이 끝까지 지지 않으려는 마음이 더 커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 투수들을 열심히 배워가고 있는 스크럭스의 가장 큰 조력자는 전력분석원과 타격코치다. 스크럭스는 한국 투수들을 잘 모르는데 항상 자료를 받고 임한다. 정말 크게 도움이 된다”고 그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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