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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 감 잡은 최금강, 들어맞은 김태군의 “두루뭉술하게”
입력 2017-05-02 21:45 
2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한 NC 최금강이 6이닝 1실점 호투로 3연승을 달렸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강윤지 기자] NC 다이노스 투수 최금강(28)이 선발로 돌아온 이후 3연승을 달렸다. 4월초의 부진을 완전히 날려버리는 호투가 이어지고 있다.
최금강은 2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94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3볼넷 1실점,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3승(1패)째. 무엇보다 지난달 20일 롯데전(5이닝 무실점)-26일 마산 kt전(7이닝 1실점)에서 시작된 연승 숫자를 3으로 늘리면서 기쁨을 더했다.
최금강의 3번째 승리 달성까지는 우여곡절이 있었다. 경기 초반 볼 개수가 늘어났고, 투구수가 50개를 기록하던 시점에는 볼과 스트라이크가 정확이 25개씩을 기록할 정도로 빠져나가는 공이 많았다.
경기 후 최금강은 (김)태군이의 리드가 너무 좋아서 위기 때마다 미트만 보고 던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면서 사실 오늘 밸런스가 조금 아닌 것 같고 볼에 힘이 없는 것 같다는 생각에 너무 정확하게 던지려 했었다. 그런데 3회를 마치고 태군이가 야구장도 큰데 크게 보고 차라리 두루뭉술하게 던지라고 이야기해줬다. ‘그렇게 말했으니 실점하면 자기가 책임지겠지 하면서 던지게 됐다”고 웃었다.
3회초 김용의에 적시타를 맞으며 선취점을 내줬던 데 대해서도 원래 몸 쪽으로 던지려 했던 건데 데드볼 생각이 나서 몰렸다”고 밝혔다.
올 시즌 선발로 변신한 최금강은 정규시즌 첫 경기서 무너져 내리며 잠시 중간계투로 자리를 옮기기도 했다. 그러나 선발로 돌아온 이후 평균 6이닝을 소화하며 순식간에 3승을 챙겼다. 이에 대해 최금강은 그 때는 밸런스도, 컨디션도 너무 좋지 않았다. 좋아지던 타이밍에 운 좋게 선발 기회를 다시 얻었다”고 말했다. 가장 큰 변화는 ‘긍정적인 생각이 가능해졌다는 점이다.
그는 고양의 우진희 멘탈 코치님과 부산에서 처음 상담을 받고 그날 승리투수가 됐다. 이후에는 전화 통화로도 계속 상담을 받으면서 많이 좋아졌다. 부진이 길어질 수도 있었는데 코치님들이 항상 많이 도와주셔서 빨리 끊어낸 것 같다. 정말 감사드린다”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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