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이 바른정당을 탈당한 의원들이 복당하는 것과 관련해 "이들에 대한 무조건적인 일괄 복당이 이뤄지면 14년 동안 정들었던 자유한국당을 떠나겠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2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떤 세력을 업고 하는 이야기가 아니고 누구와도 상의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의원은 "그들은 과거 새누리당(자유한국당의 전신)에 남아있는 이들을 폐족으로 매도했던 사람들"이라며 "(새누리당을) 없어져야 할 그런 당으로 외치고 자신들이 보수의 본가라고 어거지를 펼쳤던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아무리 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한 표가 황금같은 가치가 있더라도 이들을 받아들여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가장 탄핵에 앞장섰던, 그래서 이 나라를 이 상황으로 만든 장본인들이 몇 달 지나지 않아서 돌아오겠다고 기자회견을 했다.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를 향해 "자기 후보를 내버리고 (자신들만) 살겠다고 한국당에 온 몇몇 의원들이 아니고 유 후보가 저희와 함께하자"며 "그게 원칙"이라고 덧붙였다.
한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을 향해 "몇 달 전 이 당을 버리고 침을 뱉던 분들이 진보 진영에게 정권을 넘겨줄 수 없다는 것은 옳지 않다"며 "진보세력에게 힘을 넣어주고 이렇게 설치게 한 것은 그들의 행동에서 나타났고 그들이 만든 세상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당내) 대부분의 분들이 (바른정당 탈당 의원들의) 복당이 돼선 안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이경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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