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잇츠스킨-한불화장품 합병 `잇츠한불` 공식 출범
입력 2017-05-02 14:35 
잇츠한불 CI

잇츠스킨과 한불화장품이 3개월 간의 합병 작업을 마무리짓고 지난 1일 새로운 사명인 '잇츠한불'로 공식 출범했다. 지난 2월 공식 발표 이래로 관련 작업을 진행해온 양사는 1일 합병기일, 2일 합병 종료보고 이사회를 거쳐 합병이 공식적으로 완료됐다고 밝혔다.
합병에 따라 잇츠스킨 최대주주도 한불화장품 외 8인에서 임병철 외 8인(지분율 합계 62.32%)으로 2일 변경 공시됐다. 기존 한불화장품 최대주주였던 임병철 회장이 지분율 35.25%로 최대지분을 갖게 됐다. 1세대 브랜드숍으로 출발한 잇츠스킨은 모회사 한불화장품과 합쳐지며 R&D, 제조설비, 마케팅, 영업부문을 한데 아우르는 종합 화장품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그간 잇츠스킨과 한불화장품, 한불 자회사 네오팜이 보유하고 있던 마케팅 채널·해외 네트워크를 통합해 신규 브랜드를 키우고 해외사업을 확장한다는 각오다.
새로 출범한 잇츠한불의 대표이사 자리는 김홍창 한불화장품 부회장이 맡게 됐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온 김 신임대표는 제일제당 입사 후 제일투자증권, CJ 투자증권, CJ 제일제당 등의 대표이사·요직을 두루 거쳤다. CJ 재직 시절 매일 아침 전사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는 등 현장과의 소통, 조직원과의 화합을 중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불화장품에는 지난해 11월 부회장으로 입사해 합병과정 전반을 주도해 왔다.
기존 잇츠스킨 대표이사인 유근직 전 대표는 잇츠한불의 향후 주 목표로 꼽힌 신규브랜드 확장, 해외시장 공략 관련 업무를 맡을 전망이다. 잇츠한불 관계자는 "유 전 대표가 맡을 대략적 업무영역은 정해졌지만, 향후 직급을 비롯한 세부 거취는 아직 미확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989년 설립된 한불화장품은 우리나라 화장품 1세대 브랜드로 꼽힌다. 90년대 오버클래스 I.D, 바센 팩트, ICS 등 히트상품을 출시해 전성기를 누려왔으나 2000년대 들어 보폭이 주춤했다. 하지만 지난 2006년 자회사 잇츠스킨을 론칭하며 브랜드숍 시장에 진출, '프레스티지 끄렘 데스까르고' '파워 10 포뮬라 이펙터' 등 현재까지 인기몰이 중인 다양한 히트상품을 내놓아 성장을 이어갔다.
[문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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