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태안 주민, 기름 스트레스 '심각'
입력 2008-03-04 21:50  | 수정 2008-03-04 21:50
태안 기름유출 사고의 악몽이 좀처럼 끝나지 않고 있습니다.
주만 절반 이상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리고 있고 심지어 5명 중 1명은 자살 충동을 느낀 적이 있다고 합니다.
김건훈 기자입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방제작업에 막막한 생계.


태안 주민들이 하루하루 지쳐가고 있습니다.

실제로 태안 주민들의 절반 이상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우울 증상을 경험했다고 답한 사람이 가장 많았으며 강박 장애와 신체화 장애에 대한 응답률도 높았습니다.

특히 5명 중 1명 꼴로 자살충동을 느꼈다고 답했습니다.

이유는 대부분 기름 피해에 따른 경제적 문제였습니다.

또 방제 작업에 참여한 주민 상당수가 두통과 메스꺼움, 어지러움 등을 느껴 건강상 피해도 심각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대응은 부처별로 제각각인데다 사고 발생 석달이 지나도록 건강 실태 결과도 나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조사를 진행한 녹색연합 등은 정부 차원에서 민관의 전문가들이 모두 참여하는 지휘본부를 꾸려 정신적 피해의 증거자료 수집과 배상 청구 업무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mbn뉴스 김건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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