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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열의 진짜타자] 최정, ‘인-아웃 스윙’이 만드는 홈런예술
입력 2017-05-02 13:07  | 수정 2017-05-02 13:22
2016시즌 홈런왕 최정(SK)의 2017시즌도 뜨겁다. 한 경기 4개의 홈런 등 홈런페이스가 빠르다. 사진=MK스포츠 DB
SK와이번스 최정(30)은 올 시즌 볼이 배트에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 할 수 있는 타구 스피드를 보여주고 있다. 2일 현재 홈런 12개 타점 25개로 KBO리그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홈런타자 최정이 이끄는 SK는 2일 현재 47개의 홈런포를 터트리며 대포군단의 이미지를 확실히 각인 시키고 있다.
홈런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볼을 정확하고 강하게 맞춰야 한다. 정확성과 파워를 결정짓는 요소 중에 배트 스피드가 큰 몫을 차지한다.
필자가 보기에 최정은 준비 자세에서 볼을 맞추는 컨택포인트까지의 어프로치(접근) 구간에서 다른 선수들에 비해 몸에 잘 붙어 나오게 하는 인-아웃 스윙으로 회전력을 극대화 시켜 홈런을 만들어 내고 있다.
그림 1-1 준비자세에서 배트의 출발 각도

그림 1-1 에서 보면 준비 자세에서 스트라이드동작으로 연결할 때 배트를 들고 있는 위치에서 컨택포인트까지 가장 빠르게 나올 수 있는 배트의 각도가 대략 45도 전후라고 한다. 최정의 배트 각도는 이상적인 위치에서 출발하고 있다.
그림 1-2 스트라이드 후 어프러치 동작의 자세

그림 1-2 의 팔과 배트가 몸통에 가깝게 붙어 나오는 것이 최정의 홈런 비결에서 요체라고 할 수 있다. 야구의 인-아웃 스윙이란, 간단하게 팔과 배트를 몸에 최대한 붙여서 나와서 컨택 후에는 크게 스윙 하는 것이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면 몸의 회전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팔과 배트를 몸에 최대한 붙여 몸통 회전의 가속도 높인 후 에너지를 배트에 전달하는 것이다. 이 자세를 만들기 위해서는 앞 팔(오른손)은 몸에 붙인 상태로 뻗은 자세이며 뒤 팔꿈치(오른팔)은 구부러진 자세로 몸에 가깝게 붙어 나와야 한다. 피겨 스케이팅 선수의 회전 동작을 연상해 보면 쉽게 이해 할 수 있다. 회전을 위해 팔을 벌린 후 팔을 몸에 붙이며 회전하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그림 1-3팔로우 드로우 구간에서의 자세

최정의 팔로우 드로우는 구간은 엄청나게 크며 시원하다. 팔로우 드로우 구간을 크게 하기 위해서는 준비에서 어프로치구간으로 연결될 때 인-아웃 스윙이 되어야 가능하다. 어프로치 구간에서 짧게 나왔기 때문에 컨택 후에는 화려한(?) 팔로우 드로우를 완성하게 되는 것이다.
야구선수의 파워를 만들어 내는 원천은 몸이다. 파워는 질량과 가속도를 곱한 것으로 사람이 질량을 높이는 방법은 체중을 늘리는 것이다. 최정은 작년부터 체중을 늘렸으며 거기에 더해 속도를 빠르게 하기 위해 근육량을 늘렸다고 한다. 파워를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준비한 후 기술적인 부분인 인-아웃 스윙으로 홈런을 생산해 내고 있다. 특히 올 시즌에는 몸 쪽에 바짝 붙는 어려운 코스의 볼을 파울이 아닌 홈런으로 만들어 내고 있다. 이는 작년에 비해 타격기술이 업그레이드 된 것이다. 타고난 재능에 노력과 연구를 통해 얻은 최정의 홈런에 다시 한 번 큰 박수를 보낸다. (SBS스포츠 프로야구 해설위원)
영상 캡쳐 =SBS스포츠[ⓒ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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