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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질주 이어가는 갤럭시S8…수혜 부품株 `눈길`
입력 2017-05-02 09:58 
삼성 갤럭시S8 [사진 제공 : 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야심작 갤럭시S8 국내 예약 판매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국내에서 사전예약 판매 100만대를 돌파한 갤럭시S8은 영국·미국 등 해외에서도 예약판매가 크게 늘면서 대박 조짐을 이어가고 있다.
2일 전자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7일부터 17일까지 11일 동안 갤럭시S8 시리즈 예약판매량은 100만4000대로 집계됐다. 국내 스마트폰 기록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자체 수립한 갤럭시노트7 예약판매 20만대 보다 5배 많으며 갤럭시S7 초반 판매량에 비해서도 높은 수치다. 실제 갤럭시S8은 개통 첫날인 지난달 18일 약 26만대가 개통된 것으로 집계돼 국내 휴대전화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영국에서도 초기 예약판매 기간 동안 갤럭시S7 대비 40% 가량 예약판매 대수가 많은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미국에서도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판매확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갤럭시S8 판매는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을 포함해 이달 말까지 120여개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갤럭시S8이 갤럭시 시리즈 최대 판매량을 갈아치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갤럭시S8 시리즈 판매량이 5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갤럭시S8 출하량이 많아지는 만큼 부품업체들도 안정적 부품 공급을 위해 분주해질 수밖에 없다. 한 부품업체 관계자는 "이런 추세라면 늘어나는 주문에 맞춰 제때 부품 공급 물량을 맞추기 위해 생산라인을 풀가동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갤럭시S8 흥행에 따른 수혜를 입을 만한 업체는 어디가 있을까. 일단 카메라모듈 업체로 삼성전기가 단연 눈에 띈다. 삼성전기는 갤럭시S8시리즈에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는 회사로 듀얼카메라, 회로기판, 고성능 부품소자 등 3분야 사업을 모두 영위하는 유일한 종합 부품업체다. 이 밖에도 파트론, 파워로직스 등 카메라모듈 업체도 수혜가 기대된다.
그외 터치스크린패널(TSP) 업체 이엘케이는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TSP 부문 점유율 1위 업체로 알려졌다. 이엘케이는 최근 갤럭시S8에 자사의 정전방식의 감압식 센서 '포스터치(Force Touch)' 센서를 공급하기로 했으며 오는 2분기부터 생산 및 출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TSP 공급업체 구조조정으로 이엘케이는 일진디스플레이와 함께 양강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휴대폰 케이스 전문제조업체로는 인탑스를 꼽을 수 있다. 주요 매출처는 삼성전자로 금형기술, 플라스틱 사출성형 기술 등을 기반으로 삼성전자에 단말기용 케이스 등을 납품하고 있다. 모베이스, 이랜텍도 스마트폰 케이스 등을 납품한다.
휴대폰 무선주파수(RF) 부품인 SAW 필터를 생산하는 와이솔도 주목된다. SAW 필터는 깨끗한 전파신호를 전달해 잡음을 차단해주는 장치다. 아울러 무선충전모듈 및 전자결제를 공급하는 아모텍, 전자파 차단 소재 관련 부품을 공급하는 솔루에타, 고화소용 적외선 필터를 생산하는 옵트론텍도 주목해 볼 만하며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업체로는 인터플렉스, 대덕GDS, 뉴프렉스 등이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다만 갤럭시S8 판매 확대가 곧바로 부품업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지 판단은 신중해야 한다"면서 "여러 부품업체가 경쟁하는 상황에서 해당 업체들의 납품 추이 등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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