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바른정당 의원 14명 홍준표와 긴급 회동…탈당 여부 논의
입력 2017-05-02 06:40  | 수정 2017-05-02 07:39
【 앵커멘트 】
어젯 밤 바른정당 의원 14명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와 회동하고 탈당해 지지할 지 여부를 논의했습니다.
사실상 집단 탈당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입니다.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보수 후보 단일화를 주장했던 바른정당 소속 의원 14명이 어젯밤 9시 40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를 만났습니다.

유승민 대선후보가 범보수 후보 단일화를 거부하자, 홍 후보 지지 여부를 논의하겠다며 만든 자리입니다.

▶ 인터뷰 : 김성태 / 바른정당 의원
- "홍준표 후보의 보수 대통합에 대한 의지와 소신을 듣고 싶습니다. 그런 의원들의 바람을 담아서 오늘 이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20여 분 면담을 마치고 나온 홍 후보는 자신 만만한 모습이었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 "이분들이 이루고자 했던 보수 대혁신, 같이 이루자, 한 번 해보자. 그렇게 내가 이야기했고, 좌파한테 정권 넘겨줄 순 없지 않느냐."

홍 후보가 돌아간 뒤 자체적으로 논의를 진행한 의원들은 당장 결론을 내지 못했지만, 사실상 집단 탈당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여상규 / 바른정당 의원
- "바른정당을 탈당하고 자유한국당에 복당하는 그런 논의를 지금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장제원 / 바른정당 의원
- "(2일) 아침에 모여서 이야기할 거예요. 어떤 결정도 한 게 없어요 지금, 충분히 들었고, 홍준표 후보 말씀 충분히 들었고."

심야 회동은 바른정당 공동선대위원장인 김무성, 주호영, 정병국 의원이 유 후보와 만나 단일화를 제안했지만 무산되면서 예고없이 이뤄졌습니다.

유 후보에게 여론조사를 통한 경선을 요구하며, 집단 탈당이 임박한 당내 상황을 전달했지만, 유 후보가 거부하면서 사실상 탈당 후 홍 후보 지지로 뜻을 모은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강두민·임채웅 기자, 서철민 VJ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