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단독] KB證, PBS자산 1조 넘었다
입력 2017-05-01 18:32 
지서비스(PBS) 관리자산 규모가 1조원을 돌파하는 등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KB증권 출범 4개월 만에 관리자산 규모가 두 배로 늘어나 경쟁 증권사들을 위협하고 있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KB증권의 PBS 관리자산은 1조1076억원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말 기준 5359억원에 불과했던 관리자산이 KB증권 출범 4개월 만에 두 배로 불어난 것이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503억원에서 불과 10개월 사이 20배 넘게 증가했다.
PBS는 헤지펀드 운용에 필요한 대출, 증권대여, 자문, 리서치 등 관련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업무다. 자기자본 3조원 이상 증권사에만 허용되는 업무로 현재 KB증권을 비롯해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6곳이 경쟁하고 있다. 전체 PBS시장은 지난해 말 6조6500억원에서 지난달 21일 기준 8조5000억원으로 2조원 가까이 늘어 높은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한정덕 KB증권 PBS본부장은 "지난해 현대증권 때부터 PBS 인프라스트럭처와 인력을 꾸준히 확대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왔다"며 "KB금융그룹에 편입된 후 신용등급이 상승하는 등 합병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의 PBS 관리자산이 1조원을 넘어서면서 중위권 증권사들과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현재 국내 PBS시장은 관리자산 2조8000억원(33%)의 NH투자증권이 주도하고 있으며 삼성증권(23.7%), 미래에셋대우(17%), 한국투자증권(12.5%)이 뒤따르고 있다. 특히 KB증권은 한국투자증권을 턱밑까지 추격하는 등 빅3 자리까지 넘볼 수 있게 됐다.
KB증권은 KB금융그룹 계열의 초대형 증권사로 탈바꿈하면서 유리한 거래조건을 바탕으로 중대형 증권사들이 운용하는 헤지펀드 대부분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에선 NH투자증권, 신영증권, 토러스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 교보증권, 케이프투자증권 등이 헤지펀드를 운용 중인데 이 중 4곳이 KB증권과 PBS 계약을 체결했다.
[전경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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