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식당서 골든벨 울리고 클럽서 1천만 원 쓴 20대 절도범
입력 2017-05-01 14:13 


편의점에 위장 취업해 현금같이 쓸 수 있는 교통카드를 불법 충전해 거액을 빼돌린 뒤 유흥비로 탕진한 20대가 붙잡혔습니다.

대구 성서경찰서는 이런 혐의(컴퓨터 등 사용 사기)로 A(20)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1일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달 7일 대구 달서구 한 편의점에 위장 취업한 뒤 주인 몰래 교통카드 충전단말기를 조작해 미리 준비한 교통카드에 1천500만원을 충전했습니다.

또 200만원 상당의 인터넷게임 아이템 구매 카드를 훔쳐 달아났습니다.


지난 3월 초순부터 약 1개월간 대구 시내 3개 편의점에서 비슷한 수법으로 교통카드에 2천만원을 충전하고 100만원 상당의 아이템 구매 카드를 추가로 훔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A씨는 주인이 없는 틈을 이용해 취업한 뒤 며칠 사이에 범행하고 달아나는 수법을 썼습니다.

조사 결과 A씨는 교통카드에 충전한 돈을 일정 수수료를 물고 현금으로 모두 인출해 유흥비로 탕진했습니다.

특히 유명 패밀리레스토랑에서 골든벨을 울리겠다며 당시 식당에 있던 손님 식사비를 몽땅 지불하는가 하면 부산 한 클럽 VIP룸에서 일면식도 없던 여성들과 술을 마시며 1천여만원을 쓰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결손 가정 출신인 A씨는 '돈, 돈 하는 세상이 싫어 범행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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