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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라이브] 88마일도 괜찮아...류현진, 낮은 구속에도 통했다
입력 2017-05-01 07:16 
다저스 선발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구속은 나오지 않았지만, 선발 투수로서 역할은 다했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5 1/3이닝 3피안타 3볼넷 9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93개, 평균자책점은 4.05로 내렸다.
류현진은 이날 패스트볼 구속이 생각처럼 나오지 않았다. 4회 마이클 사운더스를 삼진으로 잡으며 나온 91마일이 최고 구속이었다. 대부분의 패스트볼 구속이 88~89마일을 찍었다.
그러나 피해는 크지 않았다. 그에게는 위력적인 체인지업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날도 체인지업은 통했다. 피안타 2개를 허용했지만, 1회 탈삼진 2개를 잡을 때 결정구로 통하는 등 필요할 때마다 요긴하게 사용됐다.
우타자를 상대로 사용한 바깥쪽 커브와 슬라이더도 좋았다. 특히 상대 타선과의 2~3번째 대결에서 많은 헛스윙을 유도하며 그를 구했다.
그렇다고 패스트볼 구속이 완전히 죽은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상대 타선과의 2~3번째 승부에서 더 빠른 구속이 나왔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특히 5회와 6회 세번째 승부에서 90마일을 넘는 패스트볼이 다섯 개나 나왔다는 사실은, 그의 복귀 성공 요인 중 하나였던 '구속 유지'가 이뤄지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기에 더 고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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