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발소 줄고 미용실 늘고 '엇갈린 희비'
입력 2017-04-30 20:01  | 수정 2017-04-30 20:41
【 앵커멘트 】
쉴 새 없이 돌아가는 빨강, 하양, 파랑의 3색원통.

직접 휘저어 만든 비누 거품과 가지런히 정렬된 가위 묶음.

이발소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들이죠.

동네 골목 귀퉁이에 자리 잡고 있던 이발소의 모습은 이제 갈수록 찾기 어려워졌습니다.

이른바 아저씨들이 주로 찾고, 유행에도 뒤처지는 듯한 이발소의 빈자리를 미용실이 대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세청 국세통계 자료에서 올 2월 이발소 사업자 수는 1만 2천 2백명으로 1년 전보다 2.6%가 줄었습니다.

안 그래도 적은 숫자에서 더 줄어든 겁니다.


반면, 미용실 사업자 수는 9만 2천 명으로 4.4%가 증가했습니다.

우리 동네 골목의 변화된 모습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과일과 채소, 쌀이며 라면까지, 동네 사람들의 곳간 역할을 하던 식료품점의 빈자리는 편의점으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식료품 가게 사업자 수는 매년 4∼5% 줄어드는 반면, 편의점은 7%의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일요일이면 부모님 손을 잡고 찾았던 목욕탕, 없는 게 없어 만물상으로도 불리던 철물점 역시 추억의 저편으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