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스추적] 대선 D-9…3대 관전 포인트는?
입력 2017-04-30 19:42  | 수정 2017-04-30 20:17
【 앵커멘트 】
대선이 이제 채 열흘도 남지 않았습니다.
오늘도 후보들은 열심히 전국 방방 곡곡을 누비고 있는데요.
남은 기간 이것만큼은 유심히 봐야할 것은 무엇인지, 정치부 윤석정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1 】
먼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지율과 함께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지지율 추이를 봐야 한다 이런 말이 있는데, 무슨 말인가요?

【 기자 】
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문재인 후보 측은 최종 득표율이 관건이라는 겁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추격권에서 벗어난 지금 과반 수준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야만 차기 정권이 힘이 받는다는 건데요.

하지만,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은 최근 몇 주째 40% 안팎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도 있겠지만, 심상정 후보의 선전이 한 이유로 꼽힙니다.


TV토론에서 강한 인상을 심어 준 심상정 후보가 최근 여론조사에서 7~8%까지 지지율이 올라가고 두 자릿수 지지율을 노리는 수준까지 올라갔거든요.

문재인, 심상정 두 후보는 진보 성향 유권자 표를 나눠갔는 상황이니만큼 심상정 후보의 상승세는 자연스럽게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 정체를 가져온다는 거죠.

때문에 문재인 후보 측은 승리를 섣불리 예단하지 말고 마지막 한 표까지 더 챙기자고 독려하고 있습니다.


【 질문2 】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지지율 경쟁도 흥미롭습니다.

【 기자 】
맞습니다.

불과 몇 주 전만 해도 문재인 후보와 선두를 다투던 안철수 후보였는데요.

안철수 후보가 주춤한 사이 홍준표 후보가 무섭게 치고 올라서면서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이번 달 초 문재인 후보에 오차범위까지 추격했을 때 뒤집지 못했던 것이 매우 안타까울테구요.

반면, 홍준표 후보는 당 대선후보 선출 한 달 만에 지지율을 20% 가까이 끌어올리는 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홍준표 후보는 오늘 발표된 조사에서 안철수 후보를 오차범위 안에서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홍준표 후보의 뒷심은 보수층, 그리고 자신이 도지사로 일했던 경상남도 등 영남지역에서 지지층을 결집시키며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제 사흘 뒤면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이 시작되는데요.

안철수 후보는 그 전에 어떻게든 지지율 반등을 이끌어 내는 것이 급선무로 보여지구요.

반대로 홍준표 후보는 여론조사가 공개되는 기간에 안철수 후보를 제쳐야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3 】
마지막으로 오늘부터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됐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문재인 후보에 반대하는 소위 비문 후보들간의 단일화는 물건너갔다고 봐야 해죠 ?

【 기자 】
네, 단일화 대상인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 세 후보의 완주 의지가 너무나 강합니다.

또 홍준표 후보는 안철수 후보를, 안철수, 유승민 후보는 홍준표 후보를 서로 단일화 대상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도 후보 단일화를 멀어지게 하는 이유입니다.

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되는 이 상황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는 후보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입니다.

안철수, 홍준표 두 후보는 단일화 논의와는 별개로 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대선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데요.

반면, 유승민 후보는 단일화를 이유로 당내 의원이 탈당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유세전을 치르고 있습니다.

이 때문인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좀처럼 지지율 5%를 넘어서지 못하면서 심상정 후보에게도 뒤지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대선까지 남은 기간은 아흐레.
하지만, 민심은 하루 만에도 몇 번씩 바뀔 수 있습니다.
후보들이 최선을 다하면서도 진정한 마음으로 유권자에게 다가갈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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