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세탁기 '소음·진동을 잡아라'…비결은 '쇠구슬 밸런서'
입력 2017-04-30 19:41  | 수정 2017-05-01 08:39
【 앵커멘트 】
주말을 조용하게 보내고 싶으신데 가끔 잠을 깨우는 불청객이 있지요?
바로 세탁기 돌아가는 소리인데요. 요즘 세탁기는 소음을 줄이기 위해 진동과의 전쟁에 돌입했습니다.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두 대의 세탁기에 진동과 소음을 측정하기 위해 센서칩 수십 개가 장착됩니다.

왼쪽은 일반 드럼세탁기이고 오른쪽은 통돌이와 드럼이 하나로 합쳐진 일체형 세탁기.

세탁기가 돌아가자 일반 세탁기 위의 와인잔은 심하게 와인 물결이 치는 반면 다른 세탁기의 와인잔은 작은 파동만 일어납니다.

하나의 세탁기에 통돌이와 드럼세탁기가 위아래에서 동시에 돌아가지만 진동과 소음을 각각 70%와 50% 가까이 줄였습니다.

진동과 소음을 잡은 비결은 둥근 고리 모양의 쇠구슬을 넣은 밸런서로 위·아래에 하나씩 장착했습니다.


진동이 발생하는 세탁통과 반대로 쇠구슬을 회전하게 만들어 진동을 상쇄시키는 원리입니다.

▶ 인터뷰 : 김현숙 / 삼성전자 생활가전부문 상무
- "세탁기에서 소음은 소비자에게 매우 중요한 감성품질로 진동이 적고 조용한 세탁기를 제공하기 위해서 개발된 진동소음 저감 기술들을 검증하기 위해서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LG전자는 지난해 4월 돌아가는 세탁기의 진동을 최소화했다며 이미 기네스 기록을 세운 바 있습니다.

12시간 동안 높이 3.3미터의 카드탑을 쌓은 기록의 비결은 자동차 서스펜션 기술을 응용해 진동을 최소화 한 것입니다.

세탁기의 진동과 소음을 잡기 위한 전쟁은 소리없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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