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인터넷 은행 돌풍에…점포 300곳 폐쇄
입력 2017-04-30 19:30 
【 앵커멘트 】
얼마 전 인터넷은행 가입자가 20만 명을 돌파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그 때문일까요.
은행들은 올 한해에만 점포 3백여 개를 없앤다는 방침인데, 소비자들은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관악구의 한 아파트 단지 내 상가 2층에 임대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5백 가구 이상의 아파트가 몰려 있고 주변에 대학교까지 있었지만, 은행은 얼마 전 이 점포를 매각했습니다.

강남 한복판에 있던 또 다른 은행 점포 역시 지하철역이 가까이 있어 유동인구가 많았지만, 지난해 11월 문을 닫았습니다.

▶ 스탠딩 : 김지영 / 기자
- "인터넷 은행의 등장으로 고객 이탈에 위협을 느낀 시중은행들은 강남과 잠실, 광화문 등 알짜 점포까지 매각하고 나섰습니다."

점포 없이 운영하는 인터넷 은행 가입 고객이 20만 명을 훌쩍 넘기면서, 시중은행들도 점포 운영비용과 인건비를 줄여 수익성을 높이려는 겁니다.

지난 5년간 20%가 넘는 은행 지점이 문을 닫았고, 올해도 5대 시중은행 점포 3백여 곳이 사라질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손서영 / 서울 오금동
- "아무래도 한꺼번에 줄이면 불편할 것 같고요. 유동인구가 많은 곳은 없으면 많이 불편할 것 같아요."

씨티은행의 경우는 점포의 80%를 모두 없앤다는 방침을 내세우면서, 대규모 구조조정을 우려한 은행 직원들과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인터넷 금융이 대세를 이루면서, 은행 점포를 이용하던 고객들이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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