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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콤 1차 테스트베드 결과…로보어드바이저 수익률 1.6%
입력 2017-04-30 18:37  | 수정 2017-04-30 20:59
지난해 알파고 열풍을 계기로 우후죽순 생겨난 국내 '로보어드바이저'가 3개 중 2개꼴로 정상 작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보어드바이저는 로봇이 빅데이터와 알고리즘을 통해 투자 자문이나 운용을 하는 인공지능 서비스를 말한다.
코스콤은 4월 27일 '로보어드바이저 1차 테스트베드 최종 심의 결과 총 23개 업체의 28개 알고리즘이 최종 통과했다고 4월 30일 밝혔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 16일까지 진행된 1차 테스트베드 본심사에는 모두 34개 업체에서 42개 알고리즘을 신청했다. 심사 기간에 기술적 문제 등으로 운용을 중단한 알고리즘을 제외하고 모두 25개 업체의 30개 알고리즘이 본심사를 완주했다.
자산 및 포트폴리오 유형별 최종 수익률은 국내 적극투자형(2.88%), 해외 적극투자형(2.86%), 해외 위험중립형(2.03%), 국내 위험중립형(1.48%), 국내 안정추구형(0.63%), 해외 안정추구형(0.15%) 순이었다. 전체 평균 수익률은 1.67%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5.01%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저조한 성과다.

6개월간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인 알고리즘은 CHFC한국평가인증의 '마이지피에스(MyGPS) 국내 적극투자형'으로 8.20%를 기록했다. 국내 자산에 투자하는 로보어드바이저 중에선 'SK-쿼터백 ROBO 1호'(7.12%), '파운트펀드'(4.86%), '불리오'(4.67%), '아이콘-알파'(4.24%), '위즈봇2호'(4.22%)가 뒤를 이었다. 반면 '에베레스트 적극투자형'은 -5.78%로 손실을 기록했다.
해외자산 투자 로보어드바이저 중에서는 'QV 글로벌 자산배분'이 6.38%로 가장 높았다. 이어 'W_Robo 글로벌자산배분'(2.81%) 순이었다.
테스트베드를 통과한 로보어드바이저는 이르면 5월 9일부터 인간 없이도 일임 및 자문을 직접 할 수 있게 된다.
박보라 금융위원회 사무관은 "로보어드바이저 규제 완화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이 2일 국무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는 인간이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해 자문이나 일임을 대신하는 구조로 로봇 상품이 운용돼 왔다.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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