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에르메스 34만원짜리 젤리슈즈 대란 아시나요
입력 2017-04-30 14:43 
에르메스에서 내놓은 여성용 샌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에서 처음으로 출시한 젤리 슈즈 '누드(Nude)'가 품절 사태를 빚으며 소비자들 사이에 '대란'을 일으키고 있다.
에르메스가 국내 매장에서 지난 1월 말부터 판매를 시작한 젤리 슈즈 누드는 가격이 34만원이다. 에르메스에서는 보기 드물게 파격적인 가격이어서 제품이 순식간에 동이 났다. 젤리 슈즈는 고무나 폴리에틸렌으로 만든 여성용 여름 샌들을 말한다.
에르메스가 젤리 슈즈를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국내외 소비자들의 관심이 상당히 뜨겁다. 가죽 명가로 유명한 에르메스가 젊은 고객들 사이에 인기가 높은 젤리 소재를 쓴 것은 상당히 이례적어서 더 주목을 끌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젤리 슈즈가 크게 유행하면서 명품 브랜드인 에르메스도 소비자 니즈에 맞춰 관련 제품을 내놓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젤리 슈즈는 착용감이 편안하고 가죽에 비해 관리가 손쉬워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명품 브랜드 샤넬을 비롯해 구찌, 펜디, 지미추, 버버리 등도 젤리슈즈를 내놓은 바 있다.

에르메스가 이번에 내놓은 젤리 슈즈는 슬리퍼처럼 신는 제품으로 발등 부분에 여러 겹의 체인이 둘러져 발등을 감싸는 디자인이다. 국내에는 블랙과 레드가 판매됐다.
에르메스 젤리 슈즈는 국내에 출시된 지 3개월이나 지났지만 여전히 제품을 구하려는 사람들의 문의 글이 인터넷에 줄을 잇고 있다. 국내 매장에서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해외 구매대행을 문의하거나 웃돈을 얹어주고라도 제품을 손에 넣으려는 소비자들도 수두룩하다. 일부 중고 사이트에서는 40만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직장인 박초희 씨는 "1월에 에르메스 매장에 갔지만 이미 출시 이틀 만에 완판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프랑스에 거주하는 블로거를 통해 구매대행으로 제품을 샀다"면서 "에르메스에서 찾아보기 힘든 파격적인 가격이라 인기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강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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