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부모 4명중 1명이상 자녀 창업에 반대
입력 2017-04-30 14:14 

우리나라 부모 4명 중 1명이상이 자녀의 창업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모들 대부분이 안정적인 취업을 원했기 때문이다.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박용호 위원장)는 한국창업보육협회와 함께 '청년창업에 대한 부모세대 인식과 실태 조사'를 지난달 30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그 동안 창업 인식 개선 노력이 청년들 본인에게만 집중되어왔으나, 부모가 자녀 진로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정서상 부모의 인식개선이 중요한 점을 고려해 진행됐다.
조사는 지난해 12월을 기준으로 전국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있는 청년창업자(만 19세~39세) 423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결과 청년 창업시 부모 4명 중 1명(28.1%)이 창업을 반대했다. 반대이유는 자녀가 안정적인 직장에 취업하길 원해서(37.8%)가 가장 많았고, 창업은 성공하기 어렵다는 인식(22.7%) 등이 그뒤를 이었다.
다만 창업에 부모들은 창업 후 다소 긍정적으로 인식이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전 반대의사를 나타냈던 119명의 부모 중 38명(31.9%)가 찬성으로 돌아섰고, 여전히 반대한다는 응답은 30명(25.2%)에 그쳤다. 찬성도 반대도 하지 않고 '보통'이라고 응답한 부모는 51명으로 42.9%였다.
박용호 청년위원장은 "창업도 청년들의 진로 선택지 중 하나이며, 인생 100세 시대에 한번쯤은 창업이 필요하다는 부모들의 인식 전환과 함께 청년들의 창업 도전을 응원하고, 실패에 대해 재도전 할 수 있는 창업 생태계가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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