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대통령, 무역협정 재검토…한미 FTA 재협상하나
입력 2017-04-30 08:40  | 수정 2017-04-30 10:35
【 앵커멘트 】
취임 백일을 맞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 교역 상대국과 맺은 무역협정을 전면 재검토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한미 FTA에 대해 '끔찍한 협정'이라고 언급하며 재협상을 넘어 폐기할 수도 있다고 밝힌 만큼,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이 사드 배치 비용 부담 요구에 이어, FTA 재협상을 시사하며 연일 우리 정부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미국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아, 모든 무역협정을 전면 재검토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지난해 대선후보 시절부터 미국 우선주의를 주장해 온 트럼프 대통령.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대선후보
- "중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와 맺은 끔찍한 협정들을 재협상할 것입니다."

지지율이 역대 대통령 가운데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자, 무역협정 재검토 카드로 국정 운영의 반전을 꾀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한미 FTA 재협상 의사를 여러 번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얼마 전,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한미 FTA는 힐러리 클리턴 정부가 맺은 끔찍한 협정이라며 한국과의 협정은 우리가 폐기하면 끝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불안감이 커지고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대통령의 한 마디로 협정이 폐기되지 않을뿐더러, 한쪽이 폐기 의사를 통보해도 실제 협정 폐기는 6개월 후에나 가능합니다.

또 재협의도 요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불허 국정 스타일을 감안할 때, 정부의 발빠른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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