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19대 대선] 경제분야 토론회에서 사드배치비용 놓고 '설전'
입력 2017-04-29 08:40  | 수정 2017-04-29 10:21
【 앵커멘트 】
어제(28일) TV토론회는 경제분야에 대한 토론회였지만, 초반부터 안보문제인 '사드'를 놓고 공방이 뜨거웠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0억 달러를 한국이 지급하기 원한다'는 발언 때문이었습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토론회가 시작되자마자 심상정 후보가 사드를 언급하며 문재인 후보에게 포문을 열었습니다.

▶ 인터뷰 : 심상정 / 정의당 대선후보
- "트럼프 대통령이 사드배치비용 10억 달러를 청구했다고 하는데? 돈 내라고 하면 사드 도로 가져가라 이렇게 당당하게 말해야 하지 않습니까?"

그러자 문재인 후보는 기다렸다는 듯 답변을 이어갔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막대한 재정부담이 초래됩니다. 저는 그 때문이라도 반드시 국회의 비준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드배치 문제는 역시 다음 정부에 넘겨서 논의할 문제…."

이어 문 후보는 다른 후보들이 사드를 무조건 찬성했기 때문에 협상력이 떨어졌다며 비난의 화살을 돌렸습니다.

그러자 유승민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이미 한·미간 합의가 된 사안인 만큼, 비용을 지불할 이유가 없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유승민 / 바른정당 대선후보
-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목적을 가지고 질러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10억 달러 낼 거 같으면 그거 한 개 포대 사오면 되지 뭐하러 10억 달러 내고 빌립니까."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후보
- "트럼프대통령이 중국과도 마찬가지로 처음에 외교적인 관계를 시작할 때 기본적 가정조차도 한 번씩 흔들었습니다. 한국 대통령이 뽑히기 직전에 여러 가지 시도 중 하나라고 봅니다."

홍준표 후보는 '한반도 문제에서 한국이 당사자로 인정받지 못한다'는 코리아패싱을 거론했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 "트럼프 대통령이 사드 배치에 10억 달러 내라고 하는 것은 좌파정부가 들어오면 이제 코리아패싱을 하겠다는 그 뜻입니다."

그러면서 한미정상회담에서 한미FTA와 사드문제를 함께 논의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 5tae@mbn.co.kr ]

영상편집 : 양성훈
화면제공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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