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통영 40대 여성 살해 피의자 서울서 검거
입력 2017-04-29 08:40  | 수정 2017-04-29 10:31
【 앵커멘트 】
경남 통영에서 4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남성이 범행 여드레 만에 서울에서 붙잡혔습니다.
피해 여성을 살해한 이유에 대해서는 배신감을 느꼈기 때문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늦은 밤, 고개를 푹 숙인 남성이 양팔을 붙들린 채 경찰서를 나섭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배신감 느껴서 그랬습니다. 피해자 가족들한테 정말 죄송하고…."

지난 21일, 경남 통영에서 동업자 관계이던 40대 여성 정 모 씨를 흉기로 살해한 48살 김 모 씨입니다.

살해한 시신을 상자에 나눠 담은 뒤 근처 창고에 유기한 김 씨는 곧장 숨진 정 씨의 10살 딸을 데리고 서울로 달아났습니다.

하지만, 피해 여성의 남편에게 전화로 범행을 자백하는가 하면, 딸을 데려가라며 커피숍에 맡기는 등 예측하기 어려운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김 씨를 뒤쫓던 경찰은 결국 어젯밤(28일) 9시 반쯤 서울 역삼동의 호텔에서 김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 인터뷰 : 문경식 / 서울 수서경찰서 강력계장
- "호텔에 투숙하는 사실을 알고 잠복근무 중 피의자를 발견해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통영으로 압송해 정확한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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