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19대 대선] 김종인 곧 합류…돌고 돌아 이번엔 안철수로
입력 2017-04-28 19:30  | 수정 2017-04-28 20:04
【 앵커멘트 】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도 안철수 후보의 이런 구상에 사실상 힘을 보태기로 했습니다.
김 전 대표는 이렇게 해서 박근혜 전 대통령, 문재인 후보를 거쳐, 이번엔 안철수 후보 편에 서게 됐습니다.
이유야 어떻게 됐든 김 전 대표처럼, 단기간에 서로 다른 3개의 당을 섭렵하는 경력은 참 특이합니다. 김종민 기자입니다.


【 기자 】
민주당을 떠나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포기하는 등 향후 행보를 놓고 고심하던 김종인 전 대표.

종착지는 안철수 후보였습니다.

김종인 전 대표는 자신이 주장해 온 임기 단축 개헌안을 안 후보가 받아들인 것으로 보고 안 후보를 공식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최명길 / 국민의당 의원
- "(김종인 대표가)개헌에 대한 의지는 (안 후보가)표명한 것으로 이해합니다. 일요일 오전 11시에 입장을 밝히는 기자간담회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마지막 승부수를 던진 김 전 대표는 2012년 대선 당시 새누리당의 경제민주화추진단장을 지내며 박근혜 정권 탄생의 주역으로 꼽혔습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이 자신과의 경제민주화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는 이유로 당을 떠났고, 지난해 1월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문재인 후보의 제안으로 민주당 비대위원장으로 합류했습니다.

야권 전멸의 위기감 속에서 민주당을 원내 1당 자리에 올려놨지만, 문 전 대표와의 갈등으로 결국 지난달 또다시 민주당도 떠났습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지난달 7일)
- "국민의 통합을 일구느냐가 앞으로 큰 과제가 될 거예요. 그걸 이룩하는 데 내 능력으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려 해요."

제3지대에 머물며 출마를 결심했다 뜻을 접은 뒤 칩거해온 김 전 대표.

스스로 킹이 되려고 했던 킹메이커가 이번에도 대역전의 기폭제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이경만 VJ
영상편집 : 이소영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