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LG생활건강,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사드 리스크`에도 굳건
입력 2017-04-28 14:29 
[사진제공 = 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이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K뷰티' 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생건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보다 11.3% 증가한 260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6007억원으로 5.4%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806억원으로 12.5%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매출은 2005년 3분기 이후 47분기 연속 성장세다.
핵심사업인 화장품 부문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화장품 사업은 매출 8542억원, 영업이익 176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7.2%, 12.4% 성장했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의 감소로 인해 면세점 타격 우려 속에서도 럭셔리 화장품이 전년동기 대비 14% 성장했다. 특히 궁중화장품 '후'와 발효화장품 '숨'의 매출이 각각 20%, 23% 증가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해외 매출은 중국, 베트남, 미국 등 각 지역의 고른 성과로 전년동기 대비 22% 올랐다. 중국은 최고급 백화점 매장을 183개로 확대하며 매출이 25% 성장했다.
생활용품 사업은 매출 4304억원, 영업이익 549억원으로 각각 각각 2.7%, 1.2% 늘었다.
음료 사업 매출은 3161억원으로 4.1%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283억원으로 28.4% 껑충 뛰었다. 탄산제품인 '코카콜라', '스프라이트'와 비탄산제품 '토레타' 등 주요브랜드와 신규브랜드의 선전이 호재로 작용했다.
LG생활건강은 "사드의 영향이 가시화되는 경영환경에서도 화장품, 생활용품, 음료 등 3개 사업부문에서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사업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한 덕분에 견고하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수익 증가에 따른 현금유입으로 부채비율도 전년도 1분기 말 92.4%에서 14.8%포인트 개선된 77.6%로 낮아지면서 재무상황도 개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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