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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시즌 3승’ 최원태, 값졌던 최다 이닝-투구수 경신
입력 2017-04-27 21:34 
넥센 최원태가 개인 최다 이닝-투구수를 기록하며 시즌 3승째를 거뒀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강윤지 기자] 넥센 히어로즈 선발투수 최원태(20)가 처음으로 8이닝까지 던지면서 시즌 3승(2패)째를 수확했다.
최원태는 27일 고척 두산전에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109개의 공을 던져 7피안타(2피홈런) 1볼넷 7탈삼진 3실점했다.
의미 있는 ‘8이닝과 ‘109구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원태는 최근 3경기 연속으로 7이닝을 소화했다. 지난 9일 두산전 7이닝 2실점, 21일 롯데전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챙겼었고, 5실점 패전투수가 됐던 15일 KIA전서도 7이닝을 책임지면서 이닝이터로서의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했다.
이날도 7이닝에 도달했다. 5경기 중 4번째 7이닝 소화였다. 그런데 7이닝에서 그치지 않았다. 이전 경기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모습을 보였다. 7회까지 94구를 던진 최원태는 8회에도 마운드에 섰다.
8회초 선두타자인 민병헌에게 던진 5구(경기 99번째 공)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 이 경기 3번째 실점을 하며 7이닝으로 마무리될 고비도 있었지만 최원태는 흔들리지 않았다. 두산의 2~4번 정진호-에반스-김재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단 10개의 공으로 처리했다. 2개의 아웃카운트를 잡고 4번타자 김재환을 3구 삼진으로 잡아내기까지 했다.
이렇게 던진 공이 총 109개. 종전 최다였던 지난 2016년 8월 19일 고척 NC전(103구) 기록을 넘어섰다. 게다가 기록을 승리로 덮었다. 당시 최원태가 던진 103구는 5⅔이닝 3실점으로, 이닝에 비하면 지나치게 많은 투구수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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