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이 좀 살려주세요" 긴박했던 후송 작전
입력 2017-04-27 19:30  | 수정 2017-04-27 21:00
【 앵커멘트 】
목욕탕에서 넘어져 의식을 잃어가던 8살 남자 아이가 경찰과 시민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병원에 도착해 소중한 생명을 건졌습니다.
30분 거리를 단 10분 만에 주파했는데, 긴박했던 당시 상황이 블랙박스에 그대로 찍혔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머리를 크게 다친 아이가 경찰서에 와 있다는 신고를 받고 급히 복귀한 순찰차,

잠시 뒤 한 남자아이와 아이를 안은 아빠가 순찰차에 올라탑니다.

곧바로 속도를 내는 순찰차,

목욕탕에서 넘어져 뇌진탕 증세를 보이는 8살 아이를 병원으로 후송하는 겁니다.

1분 1초가 다급한 상황.

하지만, 얼마 못 가 차량 정체가 시작되고, 그때부터 아슬아슬 역주행을 시도합니다.


중앙선을 밟고 가는 동안 양쪽 차선에 선 차들이 비상등을 켜고 길을 터주기 시작합니다.

한차례 위기를 넘긴 순찰차는 무전으로 도움을 요청해 가는 길목마다 교통 경찰관들을 배치합니다.

덕분에 신호에도 걸리지 않고 단번에 교차로를 통과합니다.

30분 거리를 단 10분 만에 주파한 순찰차.

아이를 안은 아빠는 서둘러 응급실로 뛰어들어갑니다.

▶ 인터뷰 : 공헌근 / 부산 사하경찰서 장림파출소 팀장
- "아이를 어떻게든 살려야겠다는 생각, 119를 기다리다가는 아이가 죽겠다는 그런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아이는 응급치료를 받고 회복 중입니다.

▶ 인터뷰(☎) : 아이 아버지
- "상황이 급했는데, 경찰분들이 빨리 와주셔서 감사하다는 말 거듭 하고 싶고…."

경찰의 발 빠른 대처와 시민들의 협조가 소중한 생명을 살렸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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