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포털에 광고해줄게"…광고비 낚아챈 일당 덜미
입력 2017-04-27 18:18  | 수정 2017-04-27 21:03
【 앵커멘트 】
포털 사이트 상단에 뜨는 광고는 효과가 좋아 자영업자들이 선호하는데요.
이걸 노려, 영세 상인들로부터 광고비 20여 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올해로 20년째 상패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48살 남 모 씨.

지난해 8월, 귀가 솔깃할 만한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광고대행업체 상담원
- "네이버 상단에 파워링크 아시죠? 한 달에 30~40만 원씩 광고비가 발생하는데 대표님은 월 관리비 4만 원만 내시면 진행 가능하십니다."

3년 동안 198만 원만 내면 대신해서 광고에 관리까지 해주겠다는 조건이었습니다.

▶ 인터뷰 : 남 모 씨 / 피해자
- "그런 일을 고려하면 비용이 비싸다고는 생각 안 했죠. 왜냐면 네이버의 광고 효과가 크니까"

하지만, 광고대행업자 28살 황 모 씨 등 2명은 약속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한두 달만 광고를 실어주고 다음부터는 아예 광고를 싣지 않은 겁니다.

▶ 인터뷰 : 김대규 / 경남 창원중부경찰서 수사과장
- "실제로는 자영업자들이 자신의 광고를 잘 확인하지 않는다는 점을 노려…"

이런 수법으로 전국 2700여 명의 자영업자를 속여 27억 원의 광고비를 가로챘습니다.

피해 신고가 많아지면, 업체를 폐업하고 신규 업체를 만들어 더 많은 피해자를 만들었습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경찰은 황 씨 등 일당 2명을 사기혐의로 구속하고 추가 피해가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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