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성장 발판 마련한 LG 스마트폰…"양적·질적 성장할 것"
입력 2017-04-27 16:49 
LG G6 [사진 제공 : LG전자]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에서 적자폭을 크게 줄이며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27일 LG전자가 발표한 1분기 실적에 따르면 MC사업본부는 이 기간 매출 3조122억원, 영업손실 2억원을 기록했다.
적자를 지속했지만 규모는 전분기 4670억원에서 한 자릿수로 줄였다. 지난해 하반기 사업구조 개선을 기반으로 G6와 보급형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를 확대한 게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LG전자 관계자는 "매출을 확대하고 수익성을 개선하며 MWC에서 밝힌 올해 사업 방향인 '수익성 중심의 성장'을 창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면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양적, 질적으로 모두 성장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G전자의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1480만대다. 전년 동기 대비 10%, 전분기 대비 5% 늘었다. LTE 스마트폰 비중은 90%다.
LG전자는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업으로 X 시리즈와 K 시리즈를 운영하고 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업은 상반기 G시리즈, 하반기 V시리즈다. 올해 1분기에는 G6를 경쟁사 대비 빠르게 출시해 시장을 공략하기도 했다.
국내 증권사들이 제시한 G6의 올해 누적 판매량 추정치는 500만~600만대다. 회사는 1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G6 판매량은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어 초기에 기대한 성과 그 이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거래선 별로 제품 완성도가 탄탄하다고 평가받으면서 오랜 기간 꾸준히 팔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G6는 전작인 G5의 320만대보다 더 많이 판매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전작의 그늘에 대한 우려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G6가 G3 이후에 출시됐다면 시장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받았을 것"이라며 "전작으로 인해 후속작이 큰 빛을 발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제품의 품질로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소비자 인식 변화를 이끌어낸다면 중장기적으로 도약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분기에는 경쟁사들의 신제품 출시로 인해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LG전자는 다음달까지 G6의 글로벌 출시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가별, 사업자별 맞춤형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광고, 전시 등 효율적인 마케팅 투자를 지속해 안정적인 매출을 끌어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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