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LED 업황 개선 전망에 서울반도체·루멘스 등 주가 `반짝`
입력 2017-04-27 16:35 

서울반도체를 비롯한 발광다이오드(LED) 기업 주가가 업황 개선 전망에 빛을 보고 있다. 국내 LED업체들은 지난 2013년 이후 중국 저가제품과 경쟁이 치열해져 타격을 입었다. 게다가 TV·스마트폰 등 글로벌 완성품 회사들이 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채택하면서 투자자들 관심이 멀어졌다. 하지만 최근 조명·차량용 LED 공급부족이 심화되며 LED값이 올 3분기까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급부상하고 있다. 그러자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이 LED 업종에 다시 관심을 보이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국내 최대 종합 LED업체 서울반도체를 최대 수혜주로 꼽는다. 이 회사는 차량용 조명과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LED를 공급한다. 26일 서울반도체는 영업이익 234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223% 증가한 '어닝 서프라이즈'다. 서울반도체 주가는 지난달 28일 이후 13.3% 올랐다. 27일 장중한 때 52주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외국인이 185억원, 기관이 19억원을 순매수하며 주가를 올렸다. 외국인 지분율도 1%포인트 이상 늘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서울반도체는 자동차와 휴대전화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서 경쟁력이 있다"면서 "LED산업의 치열한 가격 경쟁도 완화되고 있어 실적 개선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분기 실적발표 이후 5개 증권사가 새로 내놓은 목표주가 평균은 2만3067원이다. 27일 종가보다 20.4% 높은 가격대다.
중소형 LED업체들도 수혜가 예상된다. 루멘스 주가는 한달새 16.8% 올랐다. 루멘스는 LED소자를 비롯한 모듈제품, 조명 등을 주로 생산한다. 금호전기 계열사인 루미마이크로 주가도 같은 기간 17.1% 상승했다. 외국인 보유 비중이 늘어난 종목으로는 엘디티가 있다. 엘디티는 디스플레이용 구동칩을 생산하는 반도체 전문 기업이다. 한달새 주가 상승률은 12.3%에 달했다.
[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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