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현재 고2, 대입서 전체의 76% `수시`로 선발
입력 2017-04-27 16:12 

현 고등학교 2학년이 대학에 진학하는 2019학년도 대입에서 전체의 76%를 수시모집으로 선발한다.
27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전국 196개 4년제 대학교의 '2019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발표하며 전체 모집인원 34만8834명의 76.2%인 26만5862명을 수시모집으로 선발한다고 밝혔다. 현 고 3학년생이 진학하는 2018학년도 수시모집 비중(73.7%·25만9673명)보다 2.5%포인트(6189명) 늘어 사상 최대규모다. 학령인구가 줄며 전체 모집인원은 2018학년도(35만2325명)에 비해 3491명 감소했다.
수시모집이 늘면서 정시모집 비중은 줄었다. 전체의 23.8%(8만2972명)을 정시로 모집해 2018학년도 26.3%(9만2652명)보다 1만여명 가까이 줄었다.
수시모집에서는 학생부전형(교과·종합) 비중이 늘었다. 학생부교과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으로 각각 전체의 41.4%(14만4340명), 24.3%(8만4764명)을 선발한다. 2018학년도에 각각 40%(14만935명), 23.6%(8만3231명)을 선발키로 예정돼 있다.

논술전형은 성신여대·한국기술교육대 등 모집대학이 늘어나며 33개교에서 총 1만3310명을 선발한다. 2018학년도에는 31개교에서 1만3120명을 뽑는다.
정시모집중 수능 전형비중은 늘었다. 전체 모집인원의 20.7%인 7만2251명을 선발하는데 정시 전형 중에서 비중은 87.1%에 달한다. 2018학년도에는 8만311명을 선발하는데 86.7% 수준이다.
올해 수능부터 영어과목이 절대평가로 전환되는 가운데 수시모집에서 83개교, 정시모집에서 12개교가 최저학력기준을 활용한다. 정시에서는 180개교가 비율을 반영하고 14개교는 가감점을 반영한다.
대교협은 2019학년도 대입 시행계획을 책자로 만들어 고교와 시·도 교육청 등에 배포하고 내달 대입정보포털에 게재할 계획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수시 확대·정시 축소'의 전형계획에 따라 맞춤형 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수능은 여전히 중요하며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으로 갈수록 수시모집을 통해 선발하는 비율은 여전히 높기 때문에 수시와 정시를 동시에 대비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수시비중이 늘어나며 찬반논란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등 주요 대선후보들이 수시 비중 축소를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정시 선발인원이 사상 최저 수준인데다 주요 대선후보들이 현 고1이 지원하는 2020학년도 대입에서 논술전형 폐지하겠다고 공약해 내신에 대한 부담감이 더욱 커질 것 같다"며 "내신이 저조한 학생들에 대한 역전의 기회를 마련하는 대책과 이런 학생들에게 희망을 주는 정책들이 동시에 강구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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