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지주사 포기한 삼성] 수요 급증 이미지센서 사업 키운다
입력 2017-04-27 16:06 

삼성전자가 경기도 화성 11라인을 개조해 CMOS이미지센서(CIS)를 내년 상반기 양산한다.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카메라의 핵심 부품인 이 반도체는 최근 자율주행차·드론 등에 활용되면서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는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27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증가하는 이미지센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화성에 위치한 11라인 생산설비 일부를 활용해 CIS를 양산할 계획"이라면서 "내년 상반기 양산을 계획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시기나 생산량은 시장 상황과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라인은 원래 D램을 생산하는 공장이다. 최근 CIS의 수요가 많아지자 삼성전자는 기존 노후 라인을 개조해 빠른 시간 내 수요에 대비하겠다는 전략이다. 카메라 등에서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을 디지털신호로 변환해주는 시스템 반도체로 얇은 스마트폰을 만들기 위한 필수 부품이다. 이 시장은 물량으로나 품질으로나 일본 소니가 독주하는 시장이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애플 아이폰 등에 이미지센서를 공급하는 소니는 지난해 세계 시장점유율(매출액 기준) 45.8%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2위 삼성전자는 점유율 19.4%를 기록했다. 최근 삼성전자 갤럭시S8을 제외한 시장 주도 업체들이 듀얼카메라를 탑재하고 있어 당분간 수요가 크게 늘것으로 보인다.

이 제품은 자동차에도 필수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금은 전후방 주차에 이용된다. 향후에는 후방 카메라는 물론 향후 백미러가 없어지면 후방도 카메라를 통해 볼수 있다. 미래 자율주행차 시대가 열리면 차 전체에 탑재되는 필수 부품으로 수요가 크게 늘수 밖에 없다. 드론이나 보안카메라 등의 분야에도 갈수록 CIS 탑재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모바일 카메라 외에도 자동차, 가상현실(VR), 360도 카메라 등 다양한 응용처로 사용이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CIS로 줄어드는 생산이 줄어드는 D램 분야는 적극적인 투자 보다는 보완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D램에 대한 추가적인 캐파 증설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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