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재인 "동성애 반대 발언, 성소수자들에게 아픔을 드린 것 같아 송구"
입력 2017-04-27 15:29  | 수정 2017-05-04 15:38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성소수자들에게 아픔을 드린 것 같아서 여러 가지로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27일 '통합정부, 무엇을 할 것인가' 토론회에 참석한 뒤 취재진을 향해 "성소수자분들이 주장하는 가치와 현실 정치인으로서 현실적 판단을 해야하기 때문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동성애는 각자의 사생활에 속하는 문제이며 동성애를 허용하고 말고의 문제는 아니다"고 밝혔다.
앞서 문 후보는 지난 25일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 동성애 반대 발언을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문 후보는 "당시 제가 받았던 질문은 군대 내에서의 동성애였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찬성하지 않는다고 말씀 드린 것"이라며 "군대는 동성들 간 집단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동성애가 허용된다면 많은 부작용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성애 강요가 있을 수 있고 상급자들에 의한 스토킹이 있을 수 있다. 그런 것들이 성희롱, 성추행의 빌미가 될 수 있다"며 "군대 내 동성애를 허용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 찬성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동성혼 합법화에 대해서는 "우리 사회 전체의 인권 의식이 높아져 동성혼까지 받아들일 수 있는 사회로 가야겠지만 지금은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며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그러면서도 문 후보는 "우리 사회에서는 어떤 차별도 존재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그 원칙만큼은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경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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