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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보, 기술창업 활성화 집중…김규옥 이사장 "신규보증 80% 창업보증에 공급"
입력 2017-04-27 14:36  | 수정 2017-04-27 15:00
김규옥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이 27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취임 100일 간담회를 갖고 기보의 업무추진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 = 기술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이하 기보)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수 있는 기술창업 활성화를 위해 2020년까지 신규보증의 80% 수준인 연간 8조원을 창업기업에 공급한다.
또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는 창업환경 조성을 위해 창업벤처 투자를 5000억원으로 확대하고 창업보증의 연대보증을 전면 면제한다.
현재 보증 중심의 기금 관리형 조직 체계에서 투자 등 기술창업 기업 지원을 보다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사업형 조직으로 전환도 추진한다.
김규옥 기보 이사장은 27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취임 100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업무추진 방향과 청사진을 설명했다.

기보는 기술창업 활성화를 위해 2020년까지 신규보증의 80% 수준인 연간 8조원까지 창업기업에 공급하기로 했다.
김 이사장은 "중소기업이 우리나라 고용의 90%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기술창업이 일어나는데 역량을 집중해 우리나라의 일자리 문제, 미래 먹거리 문제 등을 해결하는 데 역량을 집중 하겠다"고 말했다.
기보는 기술창업 기업의 대한 보증 확대를 통해 향후 5년 동안 기술기반 창업기업 13만개 이상을 지원함으로써 20만명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기보는 연대보증을 전면 면제해 실패해도 다시 재도전할 수 있는 창업 생태계 조성에도 힘쓰기로 했다.
김 이사장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는 창업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창업벤처 투자를 5000억원으로 확대하고 창업보증의 연대보증을 전면 면제해 재도전의 기회를 부여하는 등 혁신적인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창업기업에 연대보증을 면제하는 것은 실패에도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것으로 기보가 사실상 기업에 직접 투자를 한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보는 기술력에 입각해 창업, 연구개발(R&D), 사업화까지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지원을 할 수 있도록 '기술금융공사' 등 사업형 조직으로 전환하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김 이사장은 "요즘에는 투자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다. 기보가 보증만 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보증과 투자를 연계해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그 일환으로 "기술금융공사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상위 기관인 금융위원회가 기보의 기술금융공사 추진에 부정적 입장을 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향후 관련 기관 간 의견 조율에 귀추가 주목된다.
■ He is…
김규옥 기보 이사장은 1961년 부산 출생으로 부산 혜광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84년 행정고시 27기로 공직에 입문했다. 기획재정부 예산총괄심의관과 기획조정실장,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을 거쳐 2014년 8월부터 기보 이사장에 오기까지 부산광역시 경제부시장을 지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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