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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우드 호투를 낭비하다...SF에 연장 끝 패배
입력 2017-04-27 14:27  | 수정 2017-04-27 14:28
크리스티안 아로요는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가 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게 역전패를 허용했다.
다저스는 27일(한국시간)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시리즈 세번째 경기에서 연장 10회 결승점을 허용하며 3-4로 졌다. 시즌 10승 12패. 샌프란시스코는 8승 14패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먼저 3-0으로 앞섰지만, 이후 불펜진이 홈런 두 개를 허용하며 따라잡혔고, 연장에서 패했다.
10회말 승부가 갈렸다. 선두타자 고키스 에르난데스가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도루로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진 무사 1, 2루에서 대타 닉 헌들리의 희생번트 시도 때 1루수 아드리안 곤잘레스가 3루에 던진 것이 세이프가 되며 무사 만루에 몰렸고, 헌터 펜스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경기가 끝났다. 10회초를 막은 데릭 로우가 승리투수, 9회부터 마운드를 지킨 로스 스트리플링이 패전투수가 됐다.
다저스는 선발 알렉스 우드의 호투로 분위기를 잡았다. 훌리오 우리아스의 복귀로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질 가능성이 높았던 우드는 이날 6이닝 1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데이브 로버츠 감독을 고민하게 만들었다.
5회까지 볼넷 한 개만 내주며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꽁꽁 묶었다. 6회 첫 타자 드루 스텁스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것이 이날 자신의 처음이자 마지막 피안타였다.
그사이 다저스 타선은 상대 선발 조니 쿠에토를 두들겼다. 6회 선두타자 코리 시거의 가운데 담장 넘어가는 홈런으로 선취점을 낸 다저스는 1사 1루에서 야스마니 그랜달의 우익수 방면 2루타, 야시엘 푸이그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체이스 어틀리의 좌익수 앞 떨어지는 뜬공 안타, 앤드류 톨스의 유격수 땅볼로 2점을 보태 3-0으로 달아났다. 쿠에토의 최종 성적은 6이닝 7피안타 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3실점.
다저스 선발 우드는 6이닝 1실점 호투했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AFPBBNews = News1
이길 수 있는 흐름으로 흘러갔지만, 결과적으로 다저스는 선발 우드의 호투를 낭비했다. 불펜진이 홈런 2개를 허용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두 홈런 모두 사연이 많았다. 7회에는 1사 2루에서 크리스티안 아로요가 세르지오 로모를 상대로 좌중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기록, 메이저리그 데뷔 홈런을 장식했다. 8회에는 대타로 나온 마이클 모스가 페드로 바에즈를 상대로 좌측 담장 넘어가는 홈런을 기록, 복귀 후 첫 타석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양 팀은 앞서 두 차례 경기에 이어 이번에도 팽팽한 접전을 펼치며 라이벌다운 명승부를 이어갔다. 이날 경기도 수준높은 야구가 이어졌다. 양 팀 선발이 모두 퀄리티 스타트를 했고, 호수비도 이어졌다. 샌프란시스코 중견수 스텁스는 7회 코디 벨린저의 좌중간 가르는 타구를 넘어지면서 잡아냈고, 좌익수 고키스 에르난데스는 다음 타자 코리 시거의 타구를 파울 구역까지 쫓아가 넘어지면서 잡았다. 다저스 외야수 푸이그는 8회 헌터 펜스의 우중간 가르는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넘어지면서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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