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목동 상업지구에 예식장, 소규모학원 허용
입력 2017-04-27 13:59 

목동 중심지구에 예식장이나 검정고시학원이 들어서게 되는 등 상업기능이 강화된다. 서울시 양천구 목동 일대는 전형적인 아파트촌이지만, 중심지구만큼은 상업·업무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서울시는 26일 열린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목동중심지구 지구단위계획 결정 변경안'을 수정 가결시켰다고 27일 밝혔다.
목동은 택지개발로 만들어진 곳으로 아파트가 많은 주거촌이다. 그러나 최근 서울시 도시계획국은 목동을 비롯한 택지개발지구를 지구단위계획으로 관리해 좀더 통합적인 도시계획을 세우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 중심지구의 상업기능을 강화한 것은 재건축 등을 통해 주거지역을 탈바꿈시키기 전 단계로 풀이된다.가장 큰 변화는 중심지구에 짓지 못했던 예식장이나 검정고시학원 등이 허용되는 등 상업·업무기능이 강화됐다. 기존에 있던 양천우체국도 공공청사서 해제해 상업용도 개발이 가능해졌다. 특수용도로 지정된 교회·성당·사찰 등 종교집회장과 전신전화국·통신용 시설, 금융업소 등도 지정용도에서 해제해 상업·업무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대형화 가능성이 있는 입시학원은 이번 허용 대상서 제외됐다.

대흥지구 일대 지구단위계획 결정 변경안도 이날 회의서 통과됐다. 경의선 숲길공원이 조성된 이곳은 최근 유입인구가 많아지고 있어 '제2의 성수동'이 될 가능성이 점쳐지는 곳이다.
이에 서울시는 기존에 설정했던 4개의 특별계획구역을 해제시켜 개별 건축이 가능하도록 규제를 풀었다. 소규모 개별건축이 가능해지면 이 곳에 시가 권장하는 소매점이나 제과점, 서점 등이 들어와 운치있는 거리가 될 가능성이 커진다. 대신 대규모 개발을 막기 위해 300㎡로 건축물 규모를 제한했다. 보행자 시야 확보 등을 위해 건축물 높이도 20m 이하로 규제했다.
위원회는 또 동작구청이 종합행정타운을 조성하는 영도시장 일대 상도1 특별계획구역을 해제하고 도시계획시설로 결정하는 내용의 '상도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 결정 변경안'도 수정 가결했다.
종합행정타운과 연계해 기반시설을 확보하고 역세권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장승배기 1·2 특별계획가능구역을 지정했다.
강남구 코엑스∼잠실종합운동장 일대 국제교류복합지구 지구단위 계획 결정 변경 및 현대자동차부지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 계획 결정안에 대한 건축심의 전 보고도 있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건축심의를 받기 전 보행자의 안전을 도모하는 방향으로 길을 내거나, 공연장 등 다중밀집시설 부근의 교통계획 등에 대한 수정사항을 반영해 보고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건축심의를 위한 위원회는 상반기 중 열릴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현대차의 초고층 GBC(글로벌비즈니스센터)가 일조권을 침해, 문화재에 악영향을 준다는 봉은사측 반발 문제는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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