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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현장] 건모맘 이선미 여사 ‘장한 어머니상’ 받던 날
입력 2017-04-27 13:56 
가수 김건모의 어머니 이선미 여사가 `2017 예술가의 장한 어머니상`을 수상했다. 사진|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모든 것이 좋았다. 황금연휴를 코앞에 둔 봄기운 만연한 27일 목요일 오전, 우리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 조금은 특별한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서울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멀티프로젝트홀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화부) 주최로 ‘2017 예술가의 장한 어머니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국민가수로 불리며 데뷔 26년째에도 여전히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가수 김건모의 어머니 이선미 여사도 시상식에 참석했다. 바로 ‘예술가의 장한 어머니상을 수상하기 위해서다.
이선미 여사는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하며 특유의 카리스마와 강단으로 ‘맘크러시 매력을 뽐내며 인기를 끌고 있다. 어머니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미운 우리 새끼 역시 금요일 밤 방송 당시 31주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일요일로 편성을 옮긴 이후에도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선미 여사의 아들이자 가수인 김건모는 1집 앨범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1992)로 데뷔한 뒤 ‘핑계, ‘첫인상, ‘잘못된 만남, ‘서울의 달 등 다수의 히트곡을 탄생시켰으며,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대통령표창(2011)을 받은 가요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이선미 여사는 일찍이 아들의 남다른 음악적 성향을 알아보고, 4살 때부터의 교육으로 자타공인 최고의 대중가수로 성장을 이끌었다. 바른 가르침과 후원을 아끼지 않은 공로를 인정받아 이날 상을 받게 됐다.
이날 시상식장에는 ‘미운 우리 새끼에도 얼굴을 드러낸 바 있는 김건모의 동생 가족들을 비롯해 온 가족이 모였다. 아쉽게도 김건모는 함께하지 못했지만 그를 대신해 선배 가수인 가수협회장 김흥국이 꽃다발을 건네며 자리를 빛냈다. 김건모와 절친한 것으로 알려진 후배 가수 박미경도 자리에 함께했다.
이날 이선미 여사는 인기를 실감하냐는 질문에 아직까진 그렇게 못느끼겠다. 먼저 이렇게 귀한 자리를 마련해주신 문화체육관광부에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가수 김건모를 길러낸 가장 큰 힘이 어머니가 아니냐는 질문에는 우리 건모는 늘 열심히 했다”고 답하며 아들 바보의 면모를 드러냈다.
아들 김건모에 대해서는 어렸을 때부터 잠시도 쉬지 않는 아이였다”며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서 많이 움직이지 않냐. 아주 좋은 프로그램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조금 더 열심히 자기 본업에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억지로 키운다고 되는 건 아니다. 자식의 소질을 잘 파악해서 그 길로 잘 이끌어주면 되는 것 것 같다”고 제2의 김건모를 꿈꾸는 이들과 부모들에게 한 말씀을 전했다. 또 저도 억지로 키우다가 이렇게 됐다”고 훈훈한 마무리로 모두를 웃음짓게 만들었다.
이선미 여사는 시상식 이후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만난 자리에서 이 영광을 모든 어머님들, 자식을 위해서 열심히 수고한 어머님들과 함께하고 싶다”고 짧은 수상 소감을 전했다.
‘미운 우리 새끼에 함께 출연하고 있는 박수홍의 어머니 지인숙 여사, 토니안의 어머니 이옥진 여사, 이상민의 어머니 임여순 여사뿐만 아니라 자식을 키우고 있는 모든 어머니들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린 이선미 여사의 소감은 짧지만, 큰 울림이 있었다.
‘미운 우리 새끼가 시청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는 이유는 프로그램 자체의 재미도 있겠지만, 다른 자식들을 키우는 어머니들의 고충을 이해하고 이를 공감할 줄 아는 ‘건모맘 이선미 여사의 솔직담백한 얘기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shiny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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