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1분기 땅값 0.74%↑…거래량도 2006년 이후 최다
입력 2017-04-27 13:28 
[연도별 1분기 토지 거래량]

지난 1분기 전국 땅값이 전년 대비 0.74% 상승했다. 개발 호재가 많은 제주도와 세종시 그리고 청약열기가 뜨거운 부산이 상승을 주도했다. 토지 거래량 역시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분기 전국 토지가격은 0.74%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0.56%)에 비해 0.18%포인트 늘었다. 월간 지가는 2010년 11월 이후 7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전국 17개 시·도의 땅값이 모두 오른 가운데, 수도권(0.71%)보다 지방(0.78%)의 오름폭이 다소 컸다. 수도권 내에서도 서울은 0.75%를 기록한 반면 인천(0.67%)과 경기(0.68%)는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지방에서는 제주도가 1.24% 상승하며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세종시가 1.23%로 뒤를 이었으며 부산(1.14%), 대구(1%), 강원(0.83%) 등의 순이었다.

시·군·구별로 살펴보면 부산 해운대구가 1.95%로 가장 높은 지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산은 지난해 발표된 11·3 대책의 청약규제 대상에서 제외되며 최근 분양시장이 활황을 이루고 있다. 또한 해안가 상업용지 투자수요가 늘고 있다. 해운대구 내에서도 우동(2.43%), 중동(2.35%), 송정동(1.8%) 등의 지가가 많이 올랐다.
고덕국제신도시, 미군기지 이전 등 개발 호재가 몰린 경기 평택시도 1.48% 올랐고 상주-영덕고속도로가 개통된 경북 영덕군(1.44%), 중산신도시·지식산업지구 등 개발 호재가 많은 경북 경산시(1.37%), 재건축 진척이 활발한 부산 수영구(1.27%) 등도 지가 상승률 상위권에 올랐다.
1분기 토지 거래량은 서울 면적의 0.9배에 해당하는 71만5000필지(532.7㎢)로 지난해에 비해 10.6% 늘었다. 1분기 집계로는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거래량이다. 건축물 부속 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총 28만9000필지(497.1㎢)로 8.6% 증가했다.
지역별 거래량을 살펴보면 광주(26.9%), 대구(25.0%)는 증가한 반면 제주(-7.2%), 경북(-5.1%) 등은 감소했다.
[정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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