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매직넘버 45% 넘겨야" 문재인 측 다시 고삐조여
입력 2017-04-27 12:08 

대선이 12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통합정부' 논의에 속도를 내고 정책발표로 안정감을 부각하는 등 중도층을 겨냥한 외연확장 행보에 고삐를 조이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격차를 벌리면서 일각에서는 '1강 체제'가 만들어졌다는 평가도 나오지만, 선대위 내에서는 이에 안주할 경우 언제 다시 추격을 허용할지 모른다는 경계심이 읽히는 분위기다.
특히 외부 변수와 관계없이 자력으로 승리할 수 있는 '매직넘버'를 지지율 45%로 보고, 이를 돌파하는 데 당력을 집중해야 한다는게 선대위 내부의 판단이다.
이철희 전략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나와 "앞으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자력으로 당선될 수 있는 '매직넘버'를 넘어설 수 있느냐는 것"이라며 "현재 지지율이 40%를 넘겼는데, 45%만 안정적으로 넘어가면 어떤 경우에도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중도·보수층 표심이 안 후보와 자유한국당 홍 후보로 분산되는 가운데 이 둘을 합치더라도 45%를 넘기 쉽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문 후보 측에서는 단순히 대선에서 이기는 것을 넘어 '압도적 승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유리한 흐름이 감지되더라도 이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한 표라도 더 확보해 득표율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문 후보 측은 외연확대 행보에 한층 힘을 싣고 있다.
진보 지지층의 결집이 탄탄하게 이뤄졌다는 판단 아래 중도층 공략에 박차를 가해 '매직넘버'를 돌파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선대위 내에서는 최근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약진으로 진보층 표심이 갈라지지 않을지에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