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 종군 기자 카메라에 담긴 참상…영구 전시
입력 2017-04-27 12:00  | 수정 2017-04-27 12:25
【 앵커멘트 】
보도사진가로 세계적인 명성을 떨친 데이비드 더글러스 던컨이 한국전쟁 때 찍은 사진을 부산 유엔기념관에 기증했습니다.
당시의 처참한 모습과 생활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총탄 소리에 놀라 군모를 쓴 채 귀를 틀어막은 아이들.

전쟁통에 머리를 심하게 다치고도 젖을 물리는 어머니.

부상당한 군인들을 실어 나르는 주민들.

한국전쟁 당시 처참한 모습이 필름 속에 고스란히 남았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엘더 / 한국전쟁 참전용사(호주)
- "매우 인상적입니다. 사진 속 주인공들이 다 기억나진 않지만, 당시 기억이 생생합니다."

생생한 현장이 기록된 사진은 모두 30장,

지난 1950년 7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낙동강과 장진호 전투가 벌어진 곳입니다.

보도사진가로 유명한 데이비드 더글러스 던컨 씨가 한국군과 미국 해병대를 따라다니며 찍은 사진 30장을 부산 유엔평화기념관에 기증했습니다.

주한 영국대사의 부인인 파스칼 서덜랜드 씨의 역할이 컸습니다.

▶ 인터뷰 : 파스칼 서덜랜드 / 주한 영국대사 부인
- "다른 사진작가들은 (전시회가 끝나고) 사진을 되가져가려 했는데, 던컨 씨는 사진을 한국에 기증하고 싶어했습니다."

전쟁의 참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이들 사진은 앞으로 유엔평화기념관에 영구 전시되며, 교육 자료로 활용됩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유엔평화기념관은 기증받은 사진을 유물로 등록하고, 오는 6월 호국보훈의 달에 일반에 공개할 예정입니다.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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