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내연남 의심해 독성물질 끼얹어 …도주 후 사망
입력 2017-04-27 11:01  | 수정 2017-04-27 14:17
【 앵커멘트 】
아내의 내연남이라고 의심한 남성에게 독성 화학물질을 끼얹고 어쩐 일인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남편이 있습니다.
CCTV에 이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평온하던 한 주택가.

나무 뒤에 숨어 있던 한 남성이 트럭에 타려던 남성에게 뭔가를 끼얹고 도망갑니다.

얼굴에 독성물질을 뒤집어쓴 피해 남성.

자기 차로 도망친 남성을 쫓아와 문을 열려고 애써보지만, 이 남성은 이내 자리를 뜹니다.


아내의 내연남이라고 의심한 남성에게 남편이 독성물질을 끼얹은 겁니다.

피해 남성은 얼굴에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남편은 멀리 가지 않았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현장에서 도주한 피의자는 1km가량 떨어진 외딴곳의 버려진 공장으로 승용차를 몰고 왔습니다."

그리곤 어떤 이유인지 차에 번개탄을 피워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현장은 폭탄이 터진 듯 처참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차 안에서 부탄가스 3개가 발견됐어요. 그러다 보니까 차 안에서 그게 터져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유는) 개인적인 부분이 있지 않겠습니까?"

경찰은 피의자인 남편과 피해 남성의 주변인들을 통해 정확한 범행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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