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업계 눈치보나"…대선 공약에서 외면받는 사교육 대책
입력 2017-04-27 10:51  | 수정 2017-04-27 14:10
【 앵커멘트 】
최근 교육계에서는 학원 휴일 휴무제와 심야 교습 금지 논란이 뜨겁습니다.
하지만 정작 대선 후보들의 공약에서는 좀처럼 찾기 힘들었는데요,
김순철 기자가 확인해봤습니다.


【 기자 】
밤 9시, 서울 대치동 학원가에 수업을 마친 청소년들이 거리로 나옵니다.

편의점에서 끼니를 때울 틈조차 없는 아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초등학생
- "(밥은 혹시 잘 먹고 다니니?) 대체로 10시나 11시쯤에 먹어요."

「국내 중학생과 고등학생의 주간 평균 학습량은 각각 52시간과 70시간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부 학부모들이 밤 10시까지만 학원수업을 허용하고 휴일에는 운영을 금지하자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사교육비와 학습 부담을 줄이자는 건데, 학생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뜨겁습니다.

▶ 인터뷰 : 고등학생
- "저는 12시까지 해봤어요. 10시 이후에는 학생도 힘들고 생활에도 지장이 가기 때문에…."

▶ 인터뷰 : 고등학생
- "자기 의지만 있으면 10시 이후에 학원에서 수업받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

한 시민단체는 두 사안을 아예 대선 공약으로 채택하자고 촉구하며 대선 후보들이 학원 업계의 눈치를 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일부 내용이 들어갔지만,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공약에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일각에서는 이런 주장들이 무너진 공교육의 씁쓸한 단면이라는 주장도 나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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