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교보생명, 생보사 최초 해외서 신종자본증권 5억 달러 발행
입력 2017-04-27 10:14 

교보생명이 국내 생명보험사 중 처음으로 해외에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
교보생명은 지난 26일 정기이사회를 열고 5억 달러(약 56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기로 결의했다고 27일 밝혔다.
주관사 선정과 금융감독원 신고를 거쳐 연내에 발행을 끝낼 예정이다. 특히 전액 모두 해외에서 발행하는데, 이처럼 해외투자자들 대상으로 한 생보사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교보생명이 처음이다.
신종자본증권은 주식과 채권의 성격을 함께 가져 '하이브리드(hybrid) 증권'으로 불린다. 오는 2021년 새 회계제도(IFRS17) 시행에 대비한 보험사들의 대표적인 자본확충 수단 중 하나다.

교보생명은 국내 생보사 가운데 유일하게 국제신용등급을 획득해 신종자본증권의 해외발행이 가능하다. 이 회사는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로부터 2년 연속 A1(Stable)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A1등급은 무디스 21개 등급 중 다섯번째로 높은 것으로, 삼성전자와 골드만삭스와 같은 것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신종자본증권을 해외에서 발행하면 수요가 많은 만큼 국내보다 낮은 금리로 발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발행할 신종자본증권의 만기는 30년이지만 5년이 지난 후 조기상환이 가능한 콜옵션이 붙어있다.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교보생명의 RBC비율은 약 15%포인트 상승할 전망이다. 지난 3월 기준 RBC비율은 235%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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