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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신공항 예비타당성 통과로 부산·김해 시장에 온기 돌까
입력 2017-04-27 09:11 

김해 신공항이 예비타당성 평가를 통과하고 사업추진에 돌입함에 따라 김해시와 부산시 부동산 시장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7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20일 국토교통부는 김해 신공항 예비타당성 평가 결과 '사업성이 있다'는 최종 결과와 함께 '김해 신공항 건설사업 타당성평가 및 기본계획 용역' 수립을 위해 입찰공고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6월 정부가 영남권 신공항 건설을 백지화하고 김해공항 확장안을 발표한 뒤 10개월 만에 이어진 후속 조치로, 김해 신공항 개발이 본격적으로 진행됨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김해 신공항은 총 사업비만 5조9600억원 규모로, 연간 3800만 명의 항공수요 처리를 위한 활주로(3200m)와 국제여객터미널, 신공항 접근교통시설(도로·철도) 등이 건설될 예정이다.
이번 공고를 통해 진행되는 용역업체 입찰 및 기술제안서 평가 등이 완료되면 오는 6월 용역을 시작해 약 12개월의 사업기간을 거쳐 기본 계획을 고시하고 기본설계 등 본격적인 사업추진이 진행된다. 개항은 2026년으로 계획됐다.

사업 본격화로 공항이 있는 부산과 인접지역인 김해시 부동산 시장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공항 개발에 따라 일대 땅 값이 오를 것이란 기대감은 물론 관련 상주인구의 증가로 인한 아파트값 상승도 예상된다.
앞서 제주 신공항 개발 발표 이후 일대 집값이 크게 뛰었다. 2015년 11월 제주 신공항 발표 후 제주도 아파트값은 1년 만에 9.32% 오르며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1.30%, 서울이 3.76%에 불과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부산과 김해시 일대 분양시장은 물론 기존 아파트도 재조명 될 것"이라며 "부산의 경우 김해공항이 위치한 강서구 인근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김해시는 남해제2고속지선을 통해 공항 출퇴근이 편리한 관동동, 장유동 일대가 주목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지난 25일 현대엔지니어링은 경남 김해시 관동동 일대에 짓는 '힐스테이트 김해'의 1순위 청약을 받은 결과, 평균 5.22대 1로 전 주택형이 1순위 마감됐다. 다음달에는 시티건설이 경남 김해 율하2지구에서 '김해 율하 시티프라디움'을, 금강주택은 부산 강서구에서 '명지국제신도시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3차'를 공급한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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