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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버지에 그 아들'…야구 2세 전성시대
입력 2017-04-26 19:30  | 수정 2017-04-26 21:06
【 앵커멘트 】
프로야구 초반 이종범 선수의 아들 이정후 선수의 아버지 못지않은 활약이 화제였죠.
이에 자극을 받은 걸까요. 박철우 김상국 등 레전드급 스타의 아들들이 동시에 힘을 내고 있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두산 박세혁이 친 공이 쭉쭉 뻗어나가 담장 밖에 떨어집니다.

데뷔 첫 만루홈런을 터뜨린 박세혁을 축하하는 손길 사이로 한 중년 남성이 슬쩍 머리를 쓰다듬습니다.

박세혁의 아버지인 박철우 코치입니다.

무심한 척 힐끔 쳐다보는 그의 눈빛에서 5년의 2군 생활을 이겨낸 아들에 대한 대견함이 묻어납니다.


수더분한 외모는 물론 호쾌한 타격 폼까지 박 코치를 쏙 빼닮은 박세혁은 시즌 초반 맹타를 휘두르며 한국시리즈 MVP 출신인 아버지 명성에 부응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세혁 / 두산 포수
- "잘해도 티 안 내시고 못 해도 구박 안 하시고 편하게 해 주시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4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화끈한 신고를 한 SK 김동엽은 빙그레의 전성기 안방마님이었던 김상국의 아들입니다.

아버지들이 늘 한국시리즈에서 만났던 것처럼 박세혁과 김동엽도 대를 이은 라이벌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야구 천재' 이종범의 DNA를 그대로 물려받은 이정후부터 본격 활약을 예고한 이순철의 아들 이성곤까지.

그라운드가 2세들의 경연장이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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