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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상장사 1분기 실적] LGD, 비수기에도 TV 패널 판매호조…분기영업익 1조 첫 돌파
입력 2017-04-26 17:45  | 수정 2017-04-26 21:03
LG디스플레이가 사상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TV용 패널 판매 확대와 가격 상승이 최대 실적을 이끌어냈다. 삼성물산은 건설 부문 수익성 정상화에 힘입어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벗어났다.
LG디스플레이는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498.3% 증가한 1조269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9215억원을 10% 이상 웃도는 수치며,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9043억원)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조622억원으로 17.9% 증가했다. 비수기임에도 TV용 패널 판매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60인치 이상 TV 대형화 추세가 이어졌고 TV패널 판매 가격도 전 분기 대비 5% 이상 올라 수익성이 증폭됐다.
삼성물산은 1분기 연결 영업이익 137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조7023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3.3%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1855억원을 기록해 흑자로 돌아섰다.

실적 개선의 주요인은 건설 부문의 정상화다. 지난해 1분기(영업손실 4348억원)의 경우 건설 부문 원가율 조정과 인력 구조조정에 따른 판매관리비 증가로 대규모 적자가 발생한 바 있다.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에는 기저효과와 삼성전자 등 그룹 공사 수주가 증가하면서 건설 부문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GS건설은 1분기 연결 영업이익 716억원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45.9% 급증했다. 이는 지난 2012년 2분기 이후 분기 최대 영업이익이다. 분양 호조와 대형 단지 입주에 따른 현금 유입과 해외 부실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LG이노텍은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1분기 호실적을 달성했다.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6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만6421.3% 급증했으며 매출액도 1조6447억원으로 37.6% 증가했다. 회사 측은 "통상적인 비수기임에도 스마트폰 듀얼 카메라 기술력과 품질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점했던 효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1분기 영업이익 255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4분기(영업손실 465억원)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고객사의 신모델 출시에 따른 카메라모듈·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등 주요 부품 매출 증가와 중국 내 고사양 스마트폰 판매 확대가 호실적을 이끌었다.
[이동인 기자 /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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