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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의 힘…前구청장이 재건축 추진
입력 2017-04-26 17:32 
"구청장 경험을 살려 압구정5구역을 '한강의 기적'으로 상징되는 경제 성장과 직접 민주주의를 기념하는 단지로 완성하겠습니다."
권문용 압구정5구역(한양1·2단지) 예비 재건축추진위원장은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재건축 포부를 밝혔다. 권 예비위원장은 1995~2006년 12년간 강남구청장을 역임한 3선 지방자치단체장 출신이다. 그는 구청장 재임 시절 양재천변을 공원화하고 압구정 현대백화점 옆 용지를 서울시로부터 매입했다.
한양2단지에서 30여 년간 거주해온 그는 지난 18일 압구정5구역 예비 추진위원장에 당선됐다. 권 예비위원장은 "한양1·2단지 재건축을 통해 압구정 전체 재건축을 선두하고 이를 통해 압구정뿐만 아니라 성수·반포·이촌·여의도를 아우르는 한강변 재건축의 롤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35층 층수 제한은 명품 수변도시 개발과 주민의 재산권을 제한할 여지가 있으니 규제 유지 여부를 서울시민 투표로 부쳐 결정하도록 추진하겠다"며 "주민총회뿐만 아니라 재건축 사업 결정 사항 하나하나를 전자투표시스템을 활용해 5구역 주민 1000여 명이 직접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6개 압구정구역 중 2~5구역 4개 구역이 재건축 추진위 구성 대상인데, 이 중 5구역 재건축 진행 속도가 가장 빠르다. 권 예비위원장이 전체 토지 등 소유자의 10% 이상 예비추진위원을 추천해 예비추진위원회를 구성하게 된다. 압구정5구역은 28일 예비추진위원회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윤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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