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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정치색 표출 부담보다 주위 만류가 더 힘들었다"
입력 2017-04-26 16:24  | 수정 2017-04-26 16:32
25일 디지털싱글 "알바트로스"를 발표한 가수 이은미. 사진|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가수 이은미가 ‘폴리싱어로서의 신념을 드러냈다.
이은미는 26일 오후 서울 정동 모처에서 디지털 싱글 ‘알바트로스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은미는 대중의 관심을 받는 가수로서 정치색을 명확하게 드러내는 데 대한 부담은 없느냐는 질문에 개인적으로는 그런 상황에 대한 부담이라기보다는, 주변에서 만류하는 것들을 거부하는 게 더 힘들다”며 미소를 보였다.
이은미는 주위에서 너무 많은 분들이 만류하신다. 실제 블랙리스트가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했듯이 많은 분들이 알력이 존재하지 않느냐 의심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나 또한 그걸 모르는 바 아니지만, 대중음악 하는 음악가로 많은 분들이 내 음악을 아껴주시고, 28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여러분 앞에서 음악 하며 살아갈 수 있다는 건 정말 놀라운 일이다. 그래서 나도 여러분의 사랑을 공공의 선으로 나누고 싶고, 내가 가진 좋은 에너지, 여러분으로부터 받은 좋은 힘이 있다면 그게 좋은 쪽으로 쓰이게 하는 게 보답이라는 생각을 늘 해왔다”고 말했다.

이은미는 그것이 정치적인 문제든 사회적인 문제든, 함께 살아갈만한 세상으로 만들 수 있다면 기꺼이 그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중의 지지를 받는 사람의 하나로서 말이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걸 느끼고 행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내가 조금이라도 힘을 보탤 수 있는 곳이라면 언제든 함께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은미는 작년에 리메이크 음반을 한 장 만들고 투어를 10월부터 시작했는데, 투어 시작하자마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터졌다. 주말마다 광장에서 촛불을 드시는데 공연 하는 내 마음이 편치 않았다”며 공연 없는 중간중간 함께 촛불도 들고,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많은 분들의 마음을 느꼈다는 게 솔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은미는 그런 것들이 나를 다시 바로서게 했고, 그 따뜻한 힘이 이 음악을 통해 다시 여러분에게 고스란히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25일 공개된 ‘알바트로스는 ‘애인 있어요를 합작한 작곡가 윤일상과 작사가 최은하가 다시 한 번 이은미와 뭉친 작품이다. 2014년 발표한 미니앨범 ‘스페로 스페레 이후 3년 만에 내놓는 신곡이다.
이은미는 1989년 신촌블루스 3집에 객원 가수로 참여해 부른 '그댄 바람에 안개를 날리고'를 통해 대중에 이름을 알렸다. 1992년 1집 '기억 속으로'를 시작으로 2집 '어떤 그리움'(1994), 3집 '자유인'(1997) 4집 'Beyond Face', 5집 'Noblesse', 6집 'Ma Non Tanto' 등 총 6장의 정규 앨범과 4장의 미니앨범 '소리 위를 걷다'(2009) '소리 위를 걷다 2'(2010), '세상에서 가장 짧은 드라마'(2012) '스페로 스페레'(2014) 및 3장의 리메이크 앨범을 발표한 바 있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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