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3년만에 신곡 낸 이은미 "한국사회에 필요한 노래"
입력 2017-04-26 15:16  | 수정 2017-05-03 15:38

"큰 고비를 넘겼지만 아직 우리 국민들의 울분이 완벽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잖아요. 이 노래로 그것이 조금이나마 수그러들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이은미)
'맨발의 디바' 가수 이은미(51)가 3년만에 신곡 '알바트로스'로 돌아왔다. 그의 히트곡 '애인...있어요'(2005)를 제작한 작곡가 윤일상, 작사가 최은하 사단과 다시 한번 뭉친 결과물이다. 보들레르의 시집 '악의 꽃'에 수록된 동명의 시를 소재로 간절함과 희망의 메시지를 녹인 가사와 드라마틱한 멜로디, 이은미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어우러졌다.
26일 오후 정동 한 식당서 기자들과 만난 이은미는 데뷔 28년만에 음반이 아닌 싱글앨범으로 찾아온 이유로 "빨리 전해드리고 싶어서"라고 답했다.
"대선을 앞두고 관심을 못 받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개의치 않았어요. 지치고 고갈됐던 지난해를 거쳐온 이 시점 한국에 필요한 곡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모곡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을 발표하고 지난해 촛불집회 무대에 오르기도 했던 이은미는 대표적인 폴리싱어(정치적 의견 개진에 적극적인 가수) 중 하나. "정치적, 사회적으로 해야할 일을 더 함께 하지 못하는 죄책감을 더는 수준이라고 생각해요. 촛불집회에서도 국민과 한 마음으로 '이게 나라다'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죠."
최근 가수 전인권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지지의사를 표명하며 일각에서 '적폐가수'라는 오명을 쓰게 된 상황에 대해서는 "(전인권이) 자신의 소신을 밝혔을 뿐인데 이 때문에 여론의 뭇매를 맞는다는 것 자체가 차별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오신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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