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백화점 노드스트롬 웹사이트에 판매 상품으로 올라온 청바지가 화제를 끌고 있다.
흙과 먼지가 잔뜩 묻어 곧 버려야 할 정도인 청바지가 47만원에 판매되고 있기 때문이다.
CNN머니는 24일(현지시간) 노드스트롬이 판매 중인 '디스트레스트 룩(distressed look )' 청바지에 대해 보도했다. 디스트레스트 룩은 일부러 옷감을 찢거나 구멍을 뚫어 가난한 옷차림으로 연출하는 것을 말한다.
이 청바지는 현재 노드스트롬 홈페이지에서 425달러(약 47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판매량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다.
노드스트롬이 이 청바지에 대한 써놓은 상품 설명을 보면 "일을 열심히 하는 강인한 미국 노동자들의 옷차림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며 "청바지에 코팅된 진흙은 '당신이 무슨 일이든 마다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줄 수 있는 요소"라고 돼 있다. CNN머니는 이에 대해 "청바지에 묻은 진흙은 마치 더러운 곳에서 굴렀다 온 것 처럼 보인다"고 표현했다.
이 청바지를 판매하는 패션 기업 PRPS는 '진흙 데님 자켓'도 판매하고 있다. 놀라운(?) 것은 옷에 묻은 진흙은 진짜 진흙이 아니라서 세탁기에 돌려도 절대 없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한 네티즌은 "이거 장난이죠?"라며 "그럼 동물 배설물이 묻는 옷도 파나요?"라는 댓글을 남겼다.
[김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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