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청와대, 민간기업 분위기 '물씬'
입력 2008-03-03 17:20  | 수정 2008-03-04 09:18
폐쇄적이고 격식에 얽매였던 청와대가 변하고 있습니다.
장관이 직접 차를 타 마시고, 사무실 칸막이가 낮아지면서, 효율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민간기업 분위기가 배어나고 있습니다.
정창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오전 8시 국무회의가 열렸습니다.

종래 국무회의보다 1시간 30분, 공무원 출근시간보다는 1시간 앞서 열린 국무회의.

국무위원들이 회의장 앞에 마련된 티테이블에서 직접 차를 따라 마십니다.

과거에는 대통령이 기다란 테이블의 맨 윗자리에 홀로 앉아 30여명이 넘는 참석자들과 업무를 논의했습니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대통령이 테이블 중앙에 앉아 20여명 안팎과 어깨를 맞대고, 서로의 얼굴을 보면서 집중토론을 벌입니다.

비서관실은 대통령실장과 수석비서관을 제외하고 비서관의 방을 모두 없앴습니다.

답답해 보일 정도로 직원들 사이에 대화와 소통을 가로막던 높다란 파티션.

전체 인원이 보이도록 시원스럽게 사무실 공간이 재배치됐고, 낮아진 파티션 너머로 업무와 관련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 이동관 / 청와대 대변인
- "취지는 효율적이고 의사소통 가능한 협업 가능한 구조로 바꿨다. 가보시면 마치 일반 기업의 업무공간 연상케 하는 밝고 오픈되고 효율적인 구조로 만들었다."

회의실 의자 역시 기존의 딱딱한 고정형 의자에서 바퀴가 달린 기능형 의자로 교체해 편안한 분위기에서 회의에 몰입할 수 있도록 바뀌었습니다.

정창원 / 기자
- "수평적이고 효율적인 업무문화를 강조하는 청와대의 작지만 의미있는 변화가 정부 부처에 새로운 바람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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