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스노볼` 아파트를 아시나요
입력 2017-04-25 17:26 
눈 뭉치도 꾸준히 굴리다 보면 산더미처럼 커지듯이 시간이 흐를수록 가치가 오른다는 의미를 담은 '스노볼(snowball)' 효과가 기대되는 아파트가 줄줄이 분양시장에 나온다. 부동산시장에서는 아직 개발 효과가 시세에 반영되지 않아 저평가된 분양 아파트를 주로 일컫는다. 신도시·택지지구에서는 분양과 입주를 전후해 각종 개발사업이 진척되면서 땅값이 오르고 집값도 함께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게 경기도 고양시 삼송지구다. 2014년 말 미분양주의보가 내렸지만 올해 신세계 복합쇼핑몰과 이케아 복합몰 2호점 등이 들어설 예정인 가운데 신분당선 연장선이 삼송지구까지 연결되는 계획안이 확정돼 시세가 뛰었다. 삼송동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격은 2015년 1분기 1143만원에서 이달 20일 기준 1619만원으로 40% 이상 올랐다.
고양 삼송을 비롯한 인천 논현, 남양주 다산신도시 등은 올해 9월까지 4000여 가구 공급을 끝으로 민간분양이 사실상 마무리된다. 삼송에서는 동원개발이 '2차 원흥역 동원로얄듀크 비스타'(M2블록)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35층 총 312가구 규모다. 지하철 3호선 원흥역 바로 앞에 들어서는 데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예정) 개통 등 호재가 있다.
논현지구에서는 대우건설이 소래구역 1블록에 짓는 '인천 논현 푸르지오'를 5월에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9층 총 754가구 규모다. 수인선 소래포구역 인근에 들어서고 내년부터 인천발 고속철도(KTX)가 착공돼 연말께 수인선 전 구간이 개통될 예정이다. 이어 다산신도시에서는 신안종합건설이 '다산신도시 신안인스빌 퍼스트파크'(B3블록)를 6월에 분양한다. 한편 지방에서는 한화건설이 경남 진주혁신도시 일대 가좌동 도시개발사업지구에 짓는 '신진주역세권 꿈에그린'(E3블록)을 이달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38층에 아파트 424가구와 오피스텔 50실로 구성된다. 일대는 96만4693㎡에 7000여 가구가 들어서는 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다.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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